홍준표 "26년 정치하면서 윤석열처럼 흠 많은 후보 처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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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방송토론회국민의힘 대선 경선 홍준표 후보는 16일 진행된 첫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26년 정치하면서 이렇게 흠 많은 후보를 대선 앞두고 본 적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날 국민의힘과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 1차 방송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거듭 "보수 궤멸에 앞장선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홍 후보는 "당시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자고 일어나면 사람이 불려 가고, 어떤 사람은 23번이나 불려 갔다"며" 이런 식으로 잔인하게 수사를 해놓고, (검찰이 당시 수사를 한 건) 다 죽은 권력들이다. 나는 매일매일 피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윤 후보는 "검찰 수사가 보수를 궤멸시켰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수사를 해오면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우리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신중하고도 신중하게 응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검사로서 맡은 소임을 했고 법리와 증거에 기반해 일을 처리했는데 검사로서 한 일에 대해 사과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대답했다.홍 후보는 최근 윤 후보가 여러 의혹과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서도 맹렬히 비난했다. 홍 후보는 "의혹이 끝이 없다. X파일, 장모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 논란, 고발 사주 의혹 등이 후보한테 고발돼 있다"며 "나는 26년을 정치하면서 이렇게 흠이 많은 후보를 대선을 앞두고 본 적이 없다. 어떻게 돌파할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검찰총장 할 때부터 자유한국당에서 저를 인사 검증을 다 하셨고, 저는 검증을 받아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여당이) 저 하나를 꺾으면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지금 제가 공격을 당한 것이다. 나온 게 없지 않냐"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아프리카 손발 노동'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도 "최근 언론에서 윤 후보에 대해 얘기하는 게 1일 1망언이라고 한다"며 "(윤 후보가) 손발 노동자는 아프리카에서나 한다고 했다. 그러니 오늘 젊은 세대들이 '나는 한국계 아프리카인'이라고 했다. 손과 발을 사용 안 하고 몸통으로만 일하는 사람이 있냐"라고 쏘아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