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년 전장사업 턴어라운드 전망…목표가는 9% '하향'-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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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가 21만원 제시대신증권은 16일 LG전자에 대해 내년 전장(VS) 사업부의 경쟁력 확대로 프리미엄 가전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주당순이익(EPS)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23만원에서 21만원으로 8.7%가량 낮췄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전자의 연결 영업이익이 1조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호조, TV는 OLED TV 판매 증가로 경쟁사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예상한다"면서도 "기업 간 거래(BTB) 영역인 비즈니스 솔루션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출이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VS 부문은 반도체 칩의 공급 차질로 인한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생산 감소로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계절적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감소하지만,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 중단과 프리미엄 제품 선전, 글로벌 점유율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내년 VS 부문의 흑자 전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VS 부문의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와 글로벌 위상 상향이 기대된다"며 "내년 VS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한 9조원으로 규모의 경제와 믹스 효과가 반영되며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전장부품 업체로서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박 연구원은 "애플이 전기차 시장 진입 시 LG그룹, LG마그나와 전략적 제휴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모터나 헤드램프 등 핵심부품을 LG전자와 협력하는 등 수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