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형주 절반, 20% 넘게 하락…"지뢰밭 더 터진다" 경고

샘 스토벌 "증시 힘 떨어지는 증거"
스콧 미너드 "등락 반복하면 고점"

S&P500 종목 15%는 고점 대비 20%↓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사진은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인근 모습. 뉴욕=조재길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지뢰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과 이에 따른 소비 지표 둔화, 임금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경기 하강 등 악재가 많아서다.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S&P500지수가 최고점 대비 불과 1% 하락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이런 지뢰밭은 종전보다 훨씬 많은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경제 매체인 CNBC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투자회사 CFRA의 샘 스토벌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날 내놓은 투자 메모에서 “대다수 주식이 오를 때보다 훨씬 자주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증시의 힘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구겐하임의 스콧 미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수는 최고점을 잇따라 경신했지만 이후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 이런 양상은 시장이 매도세에 취약하고 고점에 다다랐다는 의미”라고 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쉼없이 상승해왔다. 현재는 최고점 대비 1%가량만 떨어진 상태다.
실제 S&P500 기업의 약 15%는 이미 52주 최고가 대비 20% 넘게 하락한 상태다. S&P500에 포함되지 않은 훨씬 많은 중소형주 주가는 20%보다도 더 크게 떨어졌다. 중형주의 30%, 소형주의 48%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하락장에 취약한 종목은 대부분 기술과 거리가 멀거나 경기 하강에 취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주나 소매주 등이 대표적이다.

바클레이즈의 블러리나 우루치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의 현재 양상은 경기 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서비스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 52주 최고점 대비 하락률>
노드스트롬 41%
36%
아메리칸항공 26%
애버크롬비 24%
KB홈 21%
페덱스 20%
듀퐁 20%
콜스 19%
PPG 18%
캐터필러 17%
일라이릴리 14%
록히드마틴 14%
LVMH 14%
3M 12%
머크 11%
존슨&존슨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