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공모주' 열풍에 지난해 주식 거래액 전년比 70%↑

주식거래 수수료도 두 배 넘게 증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주식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학 개미 운동'과 공모주 청약 열풍 등 주식 투자 열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위 20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주식 거래액은 2019년 2경760조4802억원에서 지난해 3경5397조3456억원을 기록, 70.5% 증가했다.올 1∼6월 주식 거래액은 1경9465조4697억원으로 이런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올 연말이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나온다.

경로별로 보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가장 많은 금액이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HTS의 주식거래 금액은 지난해 1경6029조7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6월까지는 8283조9671억원이 거래됐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비중은 꾸준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TS를 통한 주식 거래 비중은 2019년(11.8%·2466조3004억원) 10% 초반대였지만 지난해 18%(6385조5363억원)로 크게 올랐다. 올 6월까지는 3944조4883억원이 거래돼 전체 거래액 중 20.2%를 차지했다.주식 거래가 폭등하면서 증권사가 벌어들인 주식거래 수수료도 2019년 2조1712억원에서 지난해 5조835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올 3월까지 발생한 주식거래 수수료는 1조6981억원에 달한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대우증권이 지난해 주식거래 수수료로 7068억원을 벌어들여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증권(5850억원), NH투자증권(5756억원), KB증권(5644억원), 키움증권(4128억원) 순이었다.

민형배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증권사들은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며 "기업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및 코로나19 관련 금융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