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월한 中 CAR-T 치료제 임상 수…"50여곳서 개발 진행"

중국이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등 면역세포치료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8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중국 JW테라퓨틱스의 CD19 타깃 CAR-T 치료제 ‘렐마셀’이 지난 3일 현지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허가를 취득했다. 지난 6월 중국 포선 카이트의 CAR-T 치료제 ‘예스카타’가 첫 허가를 받은 지 3개월여 만이다.렐마셀은 중국에서 1급 생물학적 제제로는 처음 허가를 받은 CAR-T 치료제다. 주노테라퓨틱스의 CAR-T 세포 공정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다. 주노테라퓨틱스는 BMS의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자회사다. 현재 CAR-T 치료제로 전 세계에서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총 6개인데, 이중 2개가 중국에서 허가됐다.

이런 움직임이 갑작스러운 현상은 아니다. 중국은 CAR-T 치료제 개발 임상 시험 수에 있어 일찌감치 미국을 넘어섰다. 2017년 6월 처음 미국을 추월한 이후 꾸준히 격차를 벌렸다. 2020년 6월말 기준 중국 357개, 미국 256개다. 2015년 초만 해도 CAR-T 임상 수는 중국이 14개, 미국은 57개였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중국 난징레전드바이오텍, 카스젠(CARSgen), 셀룰러바이오메디신 등 50곳 이상이 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난징레전드바이오텍은 작년 8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서 최초로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았다. 올 5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면역관문억제제 개발도 활발하다. 올해 8월까지 중국 기업이 개발한 6개의 면역관문억제제가 허가를 받았다. 최초의 제품은 2018년 허가받은 준시바이오사이언스의 토리팔리맙(Toripalimab)이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