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글로벌 국산 김 열풍에…카무르PE, '만전김'에 1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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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국내 고급 김 제조업체 만전식품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김의 수출 경쟁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 향후 기업 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만전식품에 회사 지분 인수 및 신주 투자를 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만전식품은 정재강 대표가 지분 90.20%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거래 규모는 약 1000억원 안팎 수준이다.거래가 마무리되면 카무르PE가 최대주주에 오르고, 정 대표의 아들인 정동훈 만전식품 사업본부장이 대표직에 취임해 회사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카무르PE가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자금을 출자해 주요 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전김’으로 유명한 만전식품은 국산 김, 김 스낵 등 각종 김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 판매하는 업체다. 주로 고급 김 제품 생산을 위주로 한다.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45개국에 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매출은 446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도 실적인 매출 434억원, 영업이익 58억원보다 늘었다.
카무르PE는 만전식품의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력과 해외 시장에서 성장성을 보고 인수에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에서 생산한 김 제품은 일본산 김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평이 나오면서 해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만전식품은 해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전남 목포 대양산단에 국내 최대 김 원료 공장도 설립했다. 현금흐름이 우수한 점도 긍정적이다.IB업계 관계자는 “김 같은 식품 업체는 폭발적인 성장성은 없지만 경기 흐름을 타지 않고 꾸준한 실적을 내는 대표적 업종”이라며 “안정적인 실적을 낸다는 점에서 사모펀드들이 투자를 선호한다”이라고 말했다.
카무르PE는 국내 중소, 중견기업의 경영권 인수를 위주로 하는 운용사다. 카무르파트너스에서 분사해 2018년 2월 설립됐다. 기존 카무르파트너스 부사장이었던 박창환, 이범준 공동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제이제이툴스, 산업용 필름업체 남경하이테크 등을 인수했다. 현재 신한벽지 매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만전식품에 회사 지분 인수 및 신주 투자를 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만전식품은 정재강 대표가 지분 90.20%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거래 규모는 약 1000억원 안팎 수준이다.거래가 마무리되면 카무르PE가 최대주주에 오르고, 정 대표의 아들인 정동훈 만전식품 사업본부장이 대표직에 취임해 회사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카무르PE가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 자금을 출자해 주요 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전김’으로 유명한 만전식품은 국산 김, 김 스낵 등 각종 김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 판매하는 업체다. 주로 고급 김 제품 생산을 위주로 한다.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45개국에 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매출은 446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도 실적인 매출 434억원, 영업이익 58억원보다 늘었다.
카무르PE는 만전식품의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력과 해외 시장에서 성장성을 보고 인수에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에서 생산한 김 제품은 일본산 김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평이 나오면서 해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만전식품은 해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전남 목포 대양산단에 국내 최대 김 원료 공장도 설립했다. 현금흐름이 우수한 점도 긍정적이다.IB업계 관계자는 “김 같은 식품 업체는 폭발적인 성장성은 없지만 경기 흐름을 타지 않고 꾸준한 실적을 내는 대표적 업종”이라며 “안정적인 실적을 낸다는 점에서 사모펀드들이 투자를 선호한다”이라고 말했다.
카무르PE는 국내 중소, 중견기업의 경영권 인수를 위주로 하는 운용사다. 카무르파트너스에서 분사해 2018년 2월 설립됐다. 기존 카무르파트너스 부사장이었던 박창환, 이범준 공동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제이제이툴스, 산업용 필름업체 남경하이테크 등을 인수했다. 현재 신한벽지 매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