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이 자회사 옵티맥 합병한 까닭

코스닥시장 상장사 파트론이 자회사 옵티맥을 합병한다.

파트론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지분 48.8%를 보유하고 있는 옵티맥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비율은 1대 0.6999191로 옵티맥 주식 1주당 파트론 신주 0.6999191주가 배정된다. 합병 후 옵티맥의 파트론 지분은 파트론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기 때문에 파트론 주식 수는 5414만 주에서 5892만 주로 늘어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트론은 올해 안에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옵티맥은 손떨림 방지용 부품인 액추에이터와 TOF(거리인식센서) 등 제조업체다.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모회사 파트론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합병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파트론 관계자는 "상장 추진 당시 50% 수준이었던 모회사 매출 비중이 최근 70% 정도로 높아져 일감몰아주기를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 돼 상장 대신 합병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관리 및 판매 부문을 통합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끌어 올려 주주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옵티맥은 올해 연간 매출 11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향후 액추에이터와 TOF 등 사업의 투자자금은 A+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파트론에서 직접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파트론 관계자는 "옵티맥 합병을 통해 공급이 부족한 반도체, 각종 센서, 자외선 및 조명용 LED(발광다이오드) 등 신사업 진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