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민 3명 중 1명 백신 '부스터샷' 접종

이스라엘 세계 최초 '부스터샷' 실시
美 FDA, 일반인 백신 부스터샷 접종 반대 의견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라마트하샤론에서 3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백신(부스터 샷)을 맞으며 세 손가락을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국민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건부가 17일 부스터샷 접종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전체 인구는 약 930만명이다.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백신을 맞은 300만 명의 선하고 책임감 있는 시민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이제 더 안전하고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그리고 연휴 기간에도 개방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목표한 부스터샷 접종 인원은 300만명이다. 나플탈리 베네트 총리는 "우리의 다음 목표는 400만 명 접종이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몇 주 내로 정부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트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은 "백신은 델타 변이를 차단하는 최고 수단"이라며 "이것은 실생활에서 이미 입증됐다"고 접종을 독려했다.이스라엘은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 7월 12일부터 장기이식 수술 후 면역 억제 치료 등에 따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이 대상이다. 이후 12세 이상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접종 목표를 높인 가운데 부스터샷 접종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자문위원회는 16세 이상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승인에 반대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FDA 자문위원 중 일부는 2차례의 백신 접종만으로도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