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이지만 강남 뺨친다"…전세가 25억 '연예인 아파트' 어디
입력
수정
30평 전세 '신고가'…연예인 아파트로 유명세비(非)강남권에서 30평(전용 84㎡) 아파트 전세가 25억원에 거래돼 화제가 된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는 ‘연예인 아파트’로 통한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강남이 아니라도 트리마제라면 인정할 만하지 않느냐”는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한강변·서울숲 인접 최고급 주상복합 트리마제
작년말 집계서도 평당 전셋값 8653만원 '최고가'
19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3일 트리마제 전용 84㎡(38층)가 25억원에 전세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이 아닌 곳에서 전용 84㎡ 기준 20억원대 초고가에 전세 계약이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다만 트리마제라면 강남권에 버금가는 고가 전세 거래가 이뤄질 만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부동산스터디 카페에서는 “트리마제는 (강북에서도) 예외로 봐야 한다” “성동구지만 한강변이지 않나” “연예인들 진짜 많이 사는 곳” 따위의 댓글이 달렸다.실제로 트리마제는 지난해 12월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평(3.3㎡)당 전셋값 8652만5000원의 최고가 아파트로 꼽혔다.
2017년 준공된 최고급 주상복합인 트리마제는 서울숲과 인접했고 한강 조망이 뛰어나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유명하다. 천문학적 연봉의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 소녀시대 태연, 배우 손지창·오연수 부부 등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국토부에 따르면 보증금 20억원 이상의 고가 전세 거래는 지난해 412건으로 5년새 10배가량 늘었다.
다만 이같은 고가 전세 거래는 올 6월부터 시행된 전월세 신고제 영향으로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택을 매수하지 않고 고가 전세로 거주하는 자산가들이 신고제 시행으로 자금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을 꺼려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