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여행 후 실종된 여성…美 국립공원서 일치하는 시신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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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22세 미국 여성, 결국 숨진 채 발견미국에서 약혼자와 여행 후 실종된 여성 가비 페티토의 묘사와 일치하는 시신이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국립공원을 수색하던 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여행 후 홀로 돌아온 약혼자, 경찰조사서 '묵묵부답'
20일(현지시각)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10여일 지난 가비 페티토(22)로 추정되는 시신이 한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FBI 관계자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부모가 상상할 수 있듯, 지금은 그의 가족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다.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페티토는 그의 피앙세인 브라이언 론드리(23)과 함께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을 방문하던 중 실종됐다. 해당 사건에서 '관심 인물'로 지목된 론드리는 범죄 혐의가 없었지만 경찰과의 인터뷰를 계속 거부했고 사건 접수 후 돌연 사라지기도 해 의심을 샀다.
FBI에 따르면 아직 부검을 통해 페티토의 시신이 100%라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족의 설명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실종된 페티토와 론드리는 지난 7월 여행을 떠났고 해당 여정을 SNS에 기록해온 바 있다. 그들의 모습은 유튜브를 통해 약 230만 회 이상 조회됐다. 이들은 영상 속에서 여느 커플처럼 미소 짓고, 애정표현을 하며,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일 약 한 달 간의 여행을 마치고 론드리는 페티토 없이 홀로 밴을 타고 플로리다로 돌아왔다. 페티토의 가족은 10일 후에 실종신고를 냈다. 연방수사국 등 대규모 수색팀은 플로리다에서 론드리를 찾기 위해 주말을 보냈지만 발견되지 않았다.페티토가 실종되기 2주 전인 8월 12일, 유타 남부의 한 마을에서 경찰이 부부와 관련된 가정 폭력 사건에 대해 출동한 기록이 있다. 당시 론드리는 페티토와 감정적인 문제가 있었고, 자주 다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를 진행한 뒤 두 사람이 따로 하룻밤을 보낼 것을 권했고, 혐의점을 두지는 않았다. 페티토는 그 이후 사라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현재 범죄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실종자를 찾는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현재 이들이 탔던 차량을 압수해 단서를 찾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