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아프간 연쇄 테러 배후 자처…"탈레반 대원 35명 사상"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 호라산(IS-K)이 지난 주말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의 배후라고 자처했다.

20일(현지 시간) 로이터, EFE 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 뉴스 통신을 통해 지난 이틀 동안 동부 잘랄라바드에서 연쇄 공격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IS는 "18일 잘랄라바드에서 탈레반 측 차 3대를 겨냥해 각각 3건의 폭탄 공격을 했다"며 "19일에도 탈레반 차를 공격해 탈레반 대원 3명 이상이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폭탄 공격으로 탈레반 대원 15명 이상이 죽었고 20명이 다쳤다고 IS는 전했다.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구체적인 사상자 수를 언급하지 않았다.낭가르하르주의 한 탈레반 관계자는 EFE통신과 인터뷰에서 "19일 오전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인해 탈레반 대원 2명 등 4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IS-K는 IS의 분파로 핵심 근거지는 잘랄라바드가 속한 낭가르하르주다. 탈레반과 IS-K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이전부터 마찰을 빚었다. 이들은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였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종교, 정책 문제에 이견을 드러내왔다.

지난달 26일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도 IS-K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테러로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 명이 숨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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