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창업자 사임 표명…"결국 정부가 경영권 장악할 것"
입력
수정
디디추싱 주가 하루만에 6% 폭락디디추싱의 공동설립자 진 리우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보도 이후 디디추싱의 주가는 6% 넘게 폭락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디디추싱의 공동설립자이자 회장인 진 리우가 가까운 동료들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최근 리우 회장이 일부 관계자들에게 정부가 결국 디디추싱의 경영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새로운 경영진도 정부가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들은 몇 주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2년 동안 일한 경력이 있는 리우 회장이 자신과 함께 디디추싱에 합류했던 이들에게 자신의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 회장은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레노버 창업자 류촨즈의 딸이기도 하다.
2014년 디디추싱에 입사한 그는 현재 디디추싱의 지분 1.6%(약 6억4000만달러)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등의결권주를 통해 의결권의 23%를 가지고 있다.
디디추싱은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대해 "경영 변화에 대한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리우 회장도 보도에 대해 침묵했다.보도와 함께 디디추싱의 주가는 6.6% 하락했다. 5일 동안 8.82% 하락해 줄곧 하향세였는데, 이날 하루 유독 크게 하락한 것이다. 20일 디디추싱의 종가는 7.75달러로 IPO(기업공개) 이후 가격인 14달러보다 45% 낮았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