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덕? "지난해 韓 GDP에 1조 6000억 원 기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보고서
"정규직에 준하는 일자리 8만 개 창출했다고 분석"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1조 6000억 원을 기여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경제분석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한국의 기회를 위한 플랫폼: 한국 내 유튜브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 평가' 제하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0만 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 채널은 5500개로 집계됐다. 이 중 1000만 원 이상 수익을 창출하는 채널 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유튜브가 한국 GDP에 기여한 액수는 1조59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가 추산한 GDP에는 광고, 로열티 등 유튜브에서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지급한 수익 뿐만아니라 크리에이터가 음향·촬영 장비 등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간접적 경제효과도 포함되어 있다. 크리에이터가 제품을 홍보해 실제 매출이 증가하는 '오프 플랫폼'상의 유도적 영향 등도 포함되어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런 경제 효과는 한국 기반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와 수입, 세금 데이터 등 공식 통계를 활용한 모델링을 바탕으로 추산됐다.

해당 보고서는 유튜브가 정규직에 준하는 일자리 8만6030개를 창출했다고 밝혔으며 중소기업에도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