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재명씨, 대장동 내게도 알려줬으면…참 아쉽다"

"우리 관계, 끝까지 비밀로 해줄 수도"
"아수라, 이재명 게이트 빼박"
이재명 "예상 못한 부동산 폭등 때문"
배우 김부선 / 사진=연합뉴스
배우 김부선씨가 경기도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이익과 관련해 "재명(경기도지사)씨는 대장동에서 모르는 분들께도 돈벼락을 맞게 해주면서 내게도 살짝 알려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랬다면 우리 관계 끝까지 비밀로 해줄 수도 있었을 텐데 참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김씨는 2007년 무렵 이재명 지사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지사가 '가짜 총각' 행세를 하며 자신에게 접근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근거없는 루머"라고 일관되게 해명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불거진 '대장동 개발 의혹'을 언급하며 이 지사를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당시 시행사 화천대유가 수천억원대 이익을 올리면서 일부 인사들이 수억원대 배당금을 챙겼다는 내용이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게이트'라고 비판하는 반면 이 지사 측에선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맞서고 있다.

김씨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의혹을 영화 '아수라'에 빗댄 말을 보도한 기사의 링크도 공유했다. '아수라'는 비리와 위법을 일삼던 시장이 몰락하는 내용이다. 김씨는 "아수라. '이재명 게이트' 빼박"이라며 "재명씨 특검가자"고 남겼다.대장지구 개발이익 의혹에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1조5000억원을 투자해서 1800억원으로 추산되던 (민간사업자) 이익이 4000억원대로 늘어났다"며 "예상 못한 부동산 폭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발이익의 완전한 공공환수는 국민의힘 반대로 막히고, 그렇다고 그들 의도대로 민간개발을 허용할 수는 없었다"며 "부득이 민간투자금으로 공공개발하는 방법을 고안, 그나마 5503억원을 회수했다"고 강조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