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중국서 동북아박람회 개막…北고위급 참석은 없어

남북한과 중국·러시아·일본·몽골 등이 참여하는 중국의 박람회가 열리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라 북한 고위급 인사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린성 정부에 따르면 23일 창춘(長春)에서는 '동북아시아와 손잡고 새로운 발전을 공동 논의하자'를 주제로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지린성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13회 중국-동북아 박람회가 개막했다. 이 행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북을 비롯한 동북아 6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해 경제·무역 협력을 논의하고 고위급 대화, 문화교류 등을 진행하는 국가급 종합 박람회라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북한 측에서는 유엔 제재 상황에서도 2017년 대외경제성 부상, 2019년 대외경제상이 참석해 대북 투자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경 봉쇄를 유지 중인 상황에서 북한 고위급의 방중은 없었다. 대외경제상을 지낸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윤정호 대외경제상이 축하서신을 보내고 랴오닝성 선양(瀋陽) 주재 구영혁 북한 총영사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 박종수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고 최두석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가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올해는 7만㎡ 규모 행사장에 자동차·동북아국가 등을 주제로 7개 전시관을 꾸렸으며, 중국 내외 1천여 기업이 참여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주변국들이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함께 융합하고 동북아 자원개발, 산업협력, 금융 호혜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