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하락에 위기감 높아…목표가 22% 하향-케이프투자증권

투자의견 '매수' 유지하고, 목표가 2만5000원 제시
케이프투자증권은 2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LCD 패널가격 하락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21.9% 하향 조정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7조7300억원, 영업이익 6406억원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 늘어나지만, 영업익은 8.6% 줄어들 전망"이라며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LCD TV 패널가격은 8월부터 하락반전하기 시작해 7월 32인치 패널을 시작으로 9월에는 초대형 인치 포함 전 사이즈에서 하락이 나타났다. 하락폭이 기존의 예상대비 빠르게 진행중이고, POLED물량은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세트수요 둔화와 중화권 패널업체의 LCD 패널 공급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32인치 등 중소형 사이즈의 중국발 공급 증가 확대로 32인치 패널의 급격한 가격하락이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받아온 PC와 노트북의 수요 둔화가 패널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전체적으로 OLED 부문은 예상범위내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LCD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더 크게 나타나면서 LCD TV 패널가격 하락은 WOLED패널과의 가격 격차를 확대하며 WOLED 패널 가격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박 연구원은 "하반기가 LCD TV패널가격 하락과 OLED TV 수익성 개선이라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구간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기회대비 위기가 더 큰 것으로 판단해 목표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