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 헝다그룹 디폴트 이슈 완화에 소폭 올라…씨젠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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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이퍼링 임박에도 시장 안정…개인 1200억 넘게 사들여코스피지수가 개인들의 1200억원 넘는 순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오르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데다 중국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이슈가 일시적으로 완화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역대 최다 코로나19 확진에도 진단키트 주가 엇갈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0포인트(0.54%) 오른 3144.5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37억원, 67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134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이날 투자자들은 FOMC 결과와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이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이 곧 임박했다는 신호를 줬지만, 시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위원들의 절반이 2022년에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해 금리 인상 시점도 이전보다 당겨졌다. 그러나 이는 대체로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
헝다그룹의 부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진 점도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중국 정부가 헝다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진 않고 있지만 헝다의 핵심 사업인 부동산 사업 부분을 국유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홍콩 항셍지수는 1.19% 상승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라는 대형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향후 주식시장에 매크로 이슈보다 실적 시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을 유발했던 헝다그룹발 시스템리스크 확산 가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감하고 있는 상황으로, 글로벌로 전이되는 대규모 충격이 아닌 로컬 이슈에 국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음에도 진단키트 관련주는 엇갈리고 있다.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은 전 거래일 보다 2200원(3.40%) 오른 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1.30%), 휴마시스(2.43%)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코스닥지수도 소폭 오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8.32포인트(0.80%) 상승한 1044.58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개인이 홀로 813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2억원, 119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06%), 엘앤에프(12.45%), 펄어비스(0.36%), 카카오게임즈(1.31%), 알테오젠(1.74%)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00%), 에이치엘비(-6.70%), 셀트리온제약(-2.99%) 등이 내림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72.4원을 기록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