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만, '대장암' 이재명 옹호 발언에…"정중하게 사과" [전문]

서승만, 이재명 지지 모임 참여
'대장동 의혹' 불거지자…"대장암 걸려라"

글 삭제 후에도 관심 이어지자…사과문 게재
서승만/사진=한경DB
개그맨 서승만이 사과했다.

서승만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대장동 관련 포스팅 내용에 절대 써서 안 될 말을 쓴 점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서승만은 "대장동이라는 부분으로 말장난을 생각 없이 대장암으로 표현한 부분에 대한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웃음에 대한 오만함으로 자아도취 했다"고 적었다.

또 "대장암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생각지도 못한채 포스팅후에도 잘못을 빨리 인지 하지 못한부분이 더욱 죄송하다"며 "경솔했던 부분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서승만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해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것에 "해외에서도 칭찬한 대장동 개발"이라며 "씹는 애들, 대선 끝나고 배 아파서 대장암이나 걸렸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은 삭제했다.

서승만은 1987년 연극배우로 데뷔했고, 1989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했다. 문화‧예술 분야 이 지사 지지 모임에 참여하며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 서승만은 이 지사에 대한 지지와 함께 서승만은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후보로 이 지사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낙연 전 의원을 겨냥하는 글도 올렸다.

서승만은 "여론 때문이라고 거짓말하다 걸렸네. 본인 말 까먹는 거 치매 아닌가? 그래서 뭔 대통(령)을 꿈꿔. 꼴통이구만"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감 없네. 사퇴하면 다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저는 단 1원도 받은 일이 없다"라며 "담당 직원들과 도시공사, 관련 공무원한테 이건 반드시 나중에 특수부 수사를 받게 될 사안이니 일체 의심 받지 않도록 행동해야 하고, 철저하게 공정하게 해야 된다고 누차 지시했던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서승만 글 전문
개그맨 서승만 입니다
며칠전 대장동 관련 포스팅 내용에
절대 써서 안될 말을 쓴점 정중하게
사과 드립니다...
대장동이라는 부분으로 말장난을 생각없이
대장암으로 표현한부분에 대한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웃음에대한 오만함으로 자아도취 했습니다.
대장암의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생각지도 못한채
포스팅후에도 잘못을 빨리 인지 하지 못한부분이 더욱 죄송합니다
경솔 했던 부분 정중하게 사과 드립니다
마음상하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