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구 "25년 변비로 고통"…만만히 보면 안되는 이유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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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조영구는 25년간 변비로 고통받아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한의원에 갔더니 코로나19 때문에 변비 환자가 늘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변비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이나 대장암, 직장암 때문에 장이 협착돼 변비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의사들은 1주일에 2회 이하의 배변, 딱딱한 변, 불완전한 배출감, 항문 폐쇄감, 과도한 힘주기, 그리고 배변을 위한 관장 등의 처치가 필요한 경우를 포함한 6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변비라고 진단한다. 변비는 하나의 증상이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만성 변비가 있다고 해서 대장암이나 그 밖의 다른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장암이 발생해서 장이 막힌다면 ‘변을 못 봐요’가 아니라 ‘배가 아파요’라고 하면서 병원을 가게 된다. 또 대장암이 있다면 혈변,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도 발생한다. 단순 기능성 변비에서는 복통이나 혈변, 체중 감소 등의 경고 증상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고 증상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변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명확하게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식이섬유 섭취 및 전반적인 식사량의 감소, 수분 섭취의 감소, 운동 부족 등이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골반저 근육 조율 장애 등 기능성 장애로 배변 작업이 어려울 수도 있다. 파킨슨병이나 중풍 등의 신경계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내분비 질환 등도 변비의 원인일 수 있으며, 침상 생활을 하는 고령 환자들이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밖에 진통제나 제산제, 철분약, 진정제 계통의 약제도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런데 변비는 젊은 층보다 고령층에서 더욱 많다. 60대는 20대보다 변비 유병률이 3배 정도 높으며 70대가 되면 20대의 5배 이상이다. 그리고 노년 변비의 경우 남녀 비는 거의 1:1로 비슷하다. 이는 젊은 여성의 변비와 노년 변비의 병태 생리가 다른 것을 의미한다. 노년 변비는 장의 노화 현상으로 봐야 할까.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며 "노화로 인한 위장관의 기능 저하 및 대사 저하로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게 되고, 노년층의 다양한 질환들 그리고 복용하는 약물 때문에 변기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흔치 않지만 돌덩어리처럼 단단해진 변에 의한 장점막의 손상으로 직장궤양, 출혈, 장폐색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합병증은 환자들이 배변을 불편해하고 꺼리게 만들 수 있다. 배변을 미루면 변비의 악화와 합병증이라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 다양한 질환이 변비 증상을 일으킨다.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대사성 질환과 신경계 질환 그리고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 이 있다. 노년층의 경우 이런 질환들 특히 신경계 질환이 많은 것이 변비 유병률이 높은 이유일 수 있다. 따라서 노년 변비의 경우 이런 원인 질환들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장암, 직장암 때문에 장이 협착돼도 변비가 생긴다.
50대 이후로 대장암으로 생기는 변비 증상은 생활 습관을 바꿔도 차도가 없기 때문에 변비약 복용하거나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해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가 검사하는 것이 좋다.
조 교수는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거나 체중감소, 복통과 구토가 동반된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변비약은 누구나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 없이 약제나 건강식품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의사들은 1주일에 2회 이하의 배변, 딱딱한 변, 불완전한 배출감, 항문 폐쇄감, 과도한 힘주기, 그리고 배변을 위한 관장 등의 처치가 필요한 경우를 포함한 6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변비라고 진단한다. 변비는 하나의 증상이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만성 변비가 있다고 해서 대장암이나 그 밖의 다른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장암이 발생해서 장이 막힌다면 ‘변을 못 봐요’가 아니라 ‘배가 아파요’라고 하면서 병원을 가게 된다. 또 대장암이 있다면 혈변, 체중 감소, 빈혈 등의 증상도 발생한다. 단순 기능성 변비에서는 복통이나 혈변, 체중 감소 등의 경고 증상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고 증상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변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명확하게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식이섬유 섭취 및 전반적인 식사량의 감소, 수분 섭취의 감소, 운동 부족 등이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골반저 근육 조율 장애 등 기능성 장애로 배변 작업이 어려울 수도 있다. 파킨슨병이나 중풍 등의 신경계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내분비 질환 등도 변비의 원인일 수 있으며, 침상 생활을 하는 고령 환자들이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밖에 진통제나 제산제, 철분약, 진정제 계통의 약제도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나이 들면 변비 생기나요…
변비 유병률을 살펴보면 젊은 연령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변비가 훨씬 많다. 20대 여성은 남성보다 변비가 4~5배 더 많은데 이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 다이어트, 심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도 여성 변비가 많은 원인이다.그런데 변비는 젊은 층보다 고령층에서 더욱 많다. 60대는 20대보다 변비 유병률이 3배 정도 높으며 70대가 되면 20대의 5배 이상이다. 그리고 노년 변비의 경우 남녀 비는 거의 1:1로 비슷하다. 이는 젊은 여성의 변비와 노년 변비의 병태 생리가 다른 것을 의미한다. 노년 변비는 장의 노화 현상으로 봐야 할까.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며 "노화로 인한 위장관의 기능 저하 및 대사 저하로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게 되고, 노년층의 다양한 질환들 그리고 복용하는 약물 때문에 변기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비는 병의 신호일까?
변비가 오래되고 심해지면 치핵, 치열 등의 항문 질환이나 대장 게실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배변 중 과다하게 힘을 주면 항문 주변의 정맥 압력이 늘어나 치핵이 일어날 수 있고, 딱딱한 변을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면서 치열이 생길 수 있다. 상처가 발생한 이후에는 항문 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또한 흔치 않지만 돌덩어리처럼 단단해진 변에 의한 장점막의 손상으로 직장궤양, 출혈, 장폐색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합병증은 환자들이 배변을 불편해하고 꺼리게 만들 수 있다. 배변을 미루면 변비의 악화와 합병증이라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 다양한 질환이 변비 증상을 일으킨다.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대사성 질환과 신경계 질환 그리고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 이 있다. 노년층의 경우 이런 질환들 특히 신경계 질환이 많은 것이 변비 유병률이 높은 이유일 수 있다. 따라서 노년 변비의 경우 이런 원인 질환들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장암, 직장암 때문에 장이 협착돼도 변비가 생긴다.
50대 이후로 대장암으로 생기는 변비 증상은 생활 습관을 바꿔도 차도가 없기 때문에 변비약 복용하거나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해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가 검사하는 것이 좋다.
조 교수는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거나 체중감소, 복통과 구토가 동반된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변비약은 누구나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 없이 약제나 건강식품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