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법원, 반 고흐 작품 훔친 절도범에 징역 8년 선고

"세계 대중에 엄청난 피해 안겼다"
2020년 후기 인상파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Parsonage Garden at Neunen in Spring)이 도난된 네덜란드 싱어 라런 미술관 /사진=AP
네덜란드 미술관에서 후기 인상파 거장 빈센트 반 고흐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프란스 할스의 그림을 절도한 남성이 8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25일 AFP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네덜란드 법원은 "고흐와 할스의 그림을 훔친 절도범은 박물관뿐 아니라 세계 대중에게 엄청난 피해를 줬다. 대중은 더 이상 이 그림들을 볼 수 없게 됐다"며 절도범에게 유죄를 선고했다.절도범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휴관 중이던 암스테르담 동부 싱어 라런 미술관에 있던 고흐의 1884년작 '봄 뉘넌의 목사관 정원'(Parsonage Garden at Neunen in Spring)을 훔치고, 같은 해 8월 네덜란드 중부 레이르담 미술관에서 할스의 '두 웃는 소년들'(Two Laughing Boys)을 훔친 혐의로 지난 4월 검거됐다.

고흐의 작품은 최고 600만 유로(한화 약 83억원), 할스의 작품은 1600만 유로(한화 약 221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당한 두 작품은 아직 되찾지 못한 상태다.

절도범은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두 범죄 현장에서 이 절도범의 DNA를 발견했다. 그는 이전에도 예술품 절도로 유죄를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