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이더컵 우승 탈환 보인다…둘째 날까지 유럽에 11-5

미국팀 존슨-모리카와 2승 추가…유럽팀 람-가르시아도 2승
미국이 라이더컵 둘째 날에도 유럽을 크게 따돌리며 정상 탈환 기대를 높였다. 미국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파71·7천390야드)에서 열린 제43회 라이더컵 골프대회 둘째 날 포섬 4경기, 포볼 4경기에서 유럽을 5-3으로 꺾었다.

전날 포섬 4경기, 포볼 4경기에서도 유럽을 6-2로 제압한 미국은 중간 합계 11-5로 유럽을 크게 따돌렸다.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에서 12명의 대표 선수가 출전해 단체전을 벌이는 남자골프 대항전이다. 격년으로 열리지만,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아 올해로 1년 미뤄졌다.

첫날과 이틀째에는 포섬과 포볼 매치를 4차례씩 치르고, 마지막 날엔 싱글 매치 플레이로 승부를 겨룬다.

포섬은 공 하나로 두 명의 선수가 번갈아 경기하는 방식이고, 포볼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가져간다.

1927년 미국과 영국의 대항전으로 시작해 1979년 미국과 유럽의 대결로 확대한 라이더컵에서 미국은 통산 전적에서 26승 2무 14패, 유럽과의 대결로만 좁히면 11승 1무 8패로 앞서지만, 최근 대결인 2018년엔 10.5-17.5로 졌다.

미국은 30세 미만 선수 8명과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 6명 등 '젊은 피'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유럽에서는 세계랭킹 1위 욘 람과 베테랑 세르히오 가르시아 '스페인 듀오'가 이틀간 3승을 합작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먼저 열린 포섬 경기에서는 람-가르시아가 브룩스 켑카-대니엘 버거(미국)를 1홀 남기고 3홀 차로 꺾으며 가장 먼저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미국은 남은 포섬 3경기에서 모두 유럽을 꺾었다.

미국팀의 더스틴 존슨-콜린 모리카와가 폴 케이시-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을, 저스틴 토머스-조던 스피스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를 각각 2홀 차로 꺾었다.

마지막으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펄레와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패트릭 캔틀레이가 리 웨스트우드-매슈 피츠패트릭(이상 잉글랜드)을 1개 홀 남기고 2홀 차로 제압했다.

이어서 열린 포볼 경기에서는 미국과 유럽이 2-2로 맞섰다.

이번에도 람-가르시아가 켑카-스피스를 2홀 차로 꺾고 승리를 가져갔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람과 호흡을 맞춰 3전 3승을 달리며 유럽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람은 전날 포볼에서 해턴과 함께 브라이슨 디섐보-스코치 셰플러와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개인적으로 3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셰인 라우리(아일랜드)-해턴도 토니 피나우-해리스 잉글리시(미국)를 1홀 차로 따돌리며 유럽에 1점을 안겼다.

그러나 미국은 스코티 셰플러-디섐보가 토니 플리트우드(잉글랜드)-호블란에게 3홀 차 승리를 따내고, 존슨-모리카와가 이언 폴터(잉글랜드)-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4홀 차 압승을 거두면서 유럽을 다시 따돌렸다.

미국에서는 세계랭킹 2위 존슨과 3위 모리카와가 이틀간 3승을 합작했다. 존슨은 첫날 포볼에서 쇼펄레와 승리한 것을 포함하면 개인 4전 4승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