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신보, 소상공인의 '종합 솔루션 기관' 지향

보증은 기본…창업부터 재기 지원까지 맞춤 서비스
경남신용보증재단 사무실. 경남신보 제공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경남신용보증재단(이하 경남신보·이사장 구철회·사진)이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종합솔루션’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1996년 6월 경기도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탄생한 경남신보는 2004년 진주지점을 시작으로 올해 4월 개점한 함안지점까지 총 13개의 영업점을 갖춰 도내 어느 곳에 있는 자영업자든 편리한 보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보증지원 외에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 양성을 위한 컨설팅 지원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지원 업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을 위한 금융복지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외형을 넓히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5년간 경남신보는 ‘보증’이라는 기본적인 업무에 충실했다. 2008년 금융위기, 조선업 구조조정, 코로나19 등 사회·경제적으로 큰 위기 때마다 적극적으로 보증을 지원해 지역경제 일선에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설립 이후 경남지역에 공급한 보증은 55만 건, 11조원을 넘어섰다. 도내 소상공인 열 곳 중 네 곳이 경남신보를 이용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보증 지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6만여 건, 1조2000억원의 신규 보증으로 당초 목표의 2배 이상을 달성했다.

보증 지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출연금 확보에도 주력했다. 직원들이 발로 뛰며 경상남도, 시·군의 협조를 구했고 작년 한 해 약 500억원의 출연금을 확보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최근 재단은 경상남도 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평가 ‘7년 연속 1위’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일찌감치 미래를 그리고 있다. 경남신보는 소기업·소상공인 종합솔루션 기관을 지향하고 있다. 과거 단순한 보증 지원 사업에서 벗어나 소기업·소상공인의 창업부터 폐업, 재기 지원까지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내세운다.세계적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전략적 계획을 마련해 실천하고 있으며 8월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비대면 보증서비스 ‘온(溫)택트 보증’을 시작했다. 소상공인은 이제 재단과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사업장 보증심사·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10일에는 경남도정의 중요 정책인 ‘부울경 메가시티’ 도약을 위해 부산·울산재단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을 주도했다. 우선은 재단 간 ‘약정대행 서비스’를 한다. 그동안 사업장 소재지를 관할하는 재단에서만 가능했던 ‘보증약정’을 대표자가 방문하기 편리한 재단의 영업점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협약했다. 향후에도 다양한 측면에서 부산·울산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철회 경남신보 이사장은 “경남신용보증재단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면서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