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품 24개 주문했는데 박스가 24개?"…분노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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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포장"vs"로켓배송 시스템상 어쩔 수 없어"
"24개를 주문했는데 각 한 개씩 총 24박스에 배송하는 건 무슨 경우입니까?"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쿠팡의 과대포장을 지적하는 내용의 리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해당 리뷰는 지난 5월 쿠팡에 남겨진 것으로, 이에 따르면 리류 작성자 A씨는 한 제과업체의 체중조절용 식사대용 상품을 24개 주문했다. 하지만 택배를 받은 A씨는 화들짝 놀랐다. 주문한 24개의 제품이 각각 다른 상자에 담겨 배송됐기 때문.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24개의 커다란 박스가 집을 가득 채우고 있고, 그 안에는 박스 크기의 반의 반도 되지 않는 사이즈의 제품이 하나씩 덩그러니 담겨 있었다.
A씨는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나서 쓴다"며 "상품 부피가 큰 것도 아니고, 배송 상자가 작은 것도 아니고, 24개가 들어가고도 남는 박스로 24개를 배송하느냐. 아무리 부분 배송이라지만 이건 뭐냐"고 따져 물었다.그는 "박스 포장을 풀고 송장까지 떼느라 에너지 낭비에 시간 낭비까지, 쓸데없는 자원 낭비"라고 지적하며 "이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왜 저런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연필만한 걸 시켜도 대형 박스에 넣어줄 때가 있는데 정말 박스 낭비다" "어떤 사람은 마스크 10개를 한 번에 주문했는데 1개씩 총 10상자로 왔다고 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과대 포장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미리 포장된 물건을 빠르게 배송하는 로켓배송 시스템상 어쩔 수 없는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해당 리뷰가 작성된 상품의 페이지를 보면 '로켓배송' 표시가 돼 있다.한 누리꾼은 "저렇게 개별 포장해서 보내니까 빨리 오는 거다. 저게 싫으면 합쳐 포장하도록 주문하고 천천히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이미 물건 포장이 돼 있고, 거기에 주문이 들어오면 송장만 붙여서 바로 나가는 방식이라 로켓배송이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