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외시장 진출 디딤돌, 나라장터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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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킨텍스서 공공조달 박람회 개막세계 경제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영향으로 산업 전반에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로의 전환은 온·오프라인의 장벽을 허물고 시공간과 상관없이 국가 간 끊임없는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공공조달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공조달도 이젠 국내를 넘어 해외 무대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고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中企 해외 조달시장 적극 공략해야
김정우 < 조달청장 >
국내 조달시장은 중소기업의 수주 비율이 80%로 이미 포화상태다. 이에 반해 해외 조달시장은 2019년 기준 10조300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우리 기업들에는 기회의 땅이자 블루오션이다. 이는 혁신성장을 통한 한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중앙조달이 해외 조달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조달청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제품이 해외시장의 장벽을 넘어 세계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달행정을 펼치고 있다. 그중 국내 유일의 공공조달 종합박람회인 나라장터 엑스포가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의 지름길이 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아쉽게 열리지 못했던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가 올해 ‘혁신과 상생 공공조달이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21번째를 맞이한 나라장터 엑스포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다양한 신기술신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공공조달 종합전시회다. 그동안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지만 조달시장 진출 기회가 없었던 혁신 제품을 선보여 국내외 바이어의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다.
나라장터 엑스포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바로 우수 조달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이다. 대외 인지도가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에 해외 조달시장 진입의 나침반이 될 이번 엑스포에는 해외 바이어 상담회, 해외 조달시장 설명회 등 실제 판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해외 바이어 상담회의 경우 베트남, 미얀마 등의 동남아 국가 중심에서 미국, 칠레 등의 서구 선진국가로 참가국이 다변화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돼 수출 실적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해외 바이어 상담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칠레 등 17개국에서 45명의 바이어가 참가하는 온라인 화상상담으로 진행되며 우리 기업 제품의 우수성과 혁신성을 해외시장에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수출상담회는 조달청 해외 조달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력 바이어를 초청하고 조달청이 인증한 우수 조달기업과 1 대 1 상담을 진행해 해외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라장터 엑스포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은 2011년 5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3650만달러로 70배 넘게 성장했다. 이처럼 국내 우수 중소기업 홍보의 장인 나라장터 엑스포는 국내 조달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강소기업이 해외 조달시장 진출에 성공하는 선순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제품은 기술력과 품질 면에서 세계시장과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해외 조달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제품의 혁신성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나라장터 엑스포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기회의 장이다. 나라장터 엑스포를 통해 우리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든든한 디딤돌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기회가 올 때 잡아라’는 월터 크라이슬러의 말처럼 이번 나라장터 엑스포가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