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월 100만원씩 썼는데…얼마 더 써야 캐시백 10만원 받나?

15일 오전 10시부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음식을 4차례 주문·결제하면 1만원을 환급해준다. 사진=뉴스1
2분기보다 카드 사용 금액이 늘어난 경우 차액의 일부를 캐시백형태로 보전해주는 상생소비지원금 사업이 내달 1일부터 가동된다. 정부는 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비를 늘린 사람에게 매달 최대 10만원을 환급해준다는 방침이다. 10만원을 받으려면 얼마를 더 써야하는 걸까. 대형마트와 배달앱에서 사용해도 되는 걸까. 궁금한 점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풀어봤다.

2분기 월평균 50만원을 썼다. 캐시백을 받으려면 얼마나 더 써야하나?

10월 1일부터 한달에 51만5000원을 넘게 쓰면 일단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상생소비지원금은 2분기 사용액의 3%를 초과하는 금액 부터 캐시백을 해주기 때문이다. 월 최대 환급액인 10만원을 받기 위해선 51만5000원보다 100만원을 더 써야한다. 3%를 초과하는 금액과 10월 사용액 간의 차액의 10%를 캐시백 형태로 환급하기로 결정해서다. 2분기에 월 50만원을 썼다면 10월부터 한달간 151만5000원을 써야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사용액이 100만원이라면 203만원을 써야 10만원을 돌려받는다.

아무데서나 사용해도 되나

정부는 1인당 25만원의 국민지원금에 비해 실적이 적립되는 사용처를 큰 폭으로 늘렸다. 코로나19 피해업종임에도 국민지원금 사용불가인 경우가 많았던 점을 고려한 조치다. 하지만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롯데와 신세계 등 대형백화점, 복합쇼핑몰, 면세점,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판매점, 쿠팡 등 대형 온라인몰, 홈쇼핑, 유흥업종, 사행업종 등에서 사용한 실적은 인정되지 않는다. 자동차 구매, 명품전문매장, 실외 골프장, 세금 등 비소비성 지출도 제외된다.

온라인몰은 모두 제외됐나

대형 종합온라인몰 등 실적적립 제외 업종 이외의 모든 인터넷 거래는 실적 적립이 가능하다. 여행 관광 전시 공연 문화 스포츠 등 전문 온라인몰이나, 배달의 민족 등 배달앱, 마켓컬리 등 식료품 전문 앱으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무나 신청할 수 있나

2002년 12월31일 이전 출생한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서 올해 2분기 카드사용 실적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국내 소비를 진작한다는 의미에서 외국인도 신청할 수 있다.

언제 신청할 수 있나

내달 1일부터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로 신청된다. 1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사람이 신청 가능하다. 공휴일을 고려해 5일엔 끝자리 2와 7인 사람, 6일에 3,8 등으로 순차적으로 신청하면 된다.

어디에 신청하나

카드사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등 온라인과 콜센터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 단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등 9개 카드사에서만 가능하다. BC카드 제휴은행 카드 보유자는 BC카드에서 신청하면된다. 단, 씨티은행 등의 카드 보유자는 9개 카드사 중 하나의 카드를 신규로 발급받아야 실적 적립이 가능하다.

내가 얼마나 썼는지는 어떻게 확인하나

신청시 지정한 전담 카드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드사별로 상생소비지원금 페이지를 만들어 매일 해당월 카드 사용액과 캐시백 발생 금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캐시백은 언제 지급되나

캐시백 금액이 발생한 다음달 15일에 환급된다. 10월 실적은 11월15일, 11월 실적은 12월15일에 현금성 포인트 등의 형태로 환급이 될 예정이다.

캐시백으로 환급된 금액은 어디에서 쓸 수 있나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카드 결제시 캐시백이 우선 차감되는 방식이다. 단, 환급된 포인트를 내년 6월30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그대로 소멸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