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카카오, 시총 5위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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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5위 자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27일 장 초반 카카오가 강세를 보이며 LG화학을 제쳤지만, 이내 LG화학도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시총 5위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LG화학은 전일 대비 3000원(0.39%) 오른 76만4000원에, 카카오는 1500원(1.26%) 상승한 12만1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시가총액 기준으로는 LG화학이 53조9326억원, 카카오가 53조8411억원이다. 885억원 차이로, 언제 순위가 뒤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장 초반에는 LG화학이 약보합세를 보여 카카오가 시총 5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카카오와 LG화학의 시총 순위 싸움은 지난 23일 시작됐다. LG화학이 미국 완성차업체 GM에 배터리 공급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하루만에 8.42%가 급등하는 기염을 토하면서다. 앞서 GM은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대한 추가 리콜을 발표하며, 원인으로 LG 측을 지목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09년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온 양사 사이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배터리 공급이 재개되며 우려가 가라앉았다.
이 덕에 LG화학은 카카오를 밀어내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5위에 올랐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상온에서 충전할 수 있는 전고체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같은날 3.91%가 상승한 카카오의 추격을 따돌렸다.카카오는 최근까지 큰 폭의 조정을 받아왔다. 인터넷플랫폼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 때문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겨냥한 조사에 나섰고, 정치권에서는 카카오의 사업확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음달 5~21일 진행될 국정감사에 김범수 의장을 증인으로 부르는 데 이미 여야가 합의한 상태다.
다만 이달 들어서만 지난 23일까지 주가가 25.81%가 빠진 만큼, 카카오의 낙폭이 과하다는 판단을 한 투자자들이 있어 지난 24일과 이날 주가가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LG화학은 전일 대비 3000원(0.39%) 오른 76만4000원에, 카카오는 1500원(1.26%) 상승한 12만1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시가총액 기준으로는 LG화학이 53조9326억원, 카카오가 53조8411억원이다. 885억원 차이로, 언제 순위가 뒤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장 초반에는 LG화학이 약보합세를 보여 카카오가 시총 5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카카오와 LG화학의 시총 순위 싸움은 지난 23일 시작됐다. LG화학이 미국 완성차업체 GM에 배터리 공급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하루만에 8.42%가 급등하는 기염을 토하면서다. 앞서 GM은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대한 추가 리콜을 발표하며, 원인으로 LG 측을 지목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09년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온 양사 사이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배터리 공급이 재개되며 우려가 가라앉았다.
이 덕에 LG화학은 카카오를 밀어내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5위에 올랐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상온에서 충전할 수 있는 전고체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같은날 3.91%가 상승한 카카오의 추격을 따돌렸다.카카오는 최근까지 큰 폭의 조정을 받아왔다. 인터넷플랫폼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 때문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겨냥한 조사에 나섰고, 정치권에서는 카카오의 사업확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음달 5~21일 진행될 국정감사에 김범수 의장을 증인으로 부르는 데 이미 여야가 합의한 상태다.
다만 이달 들어서만 지난 23일까지 주가가 25.81%가 빠진 만큼, 카카오의 낙폭이 과하다는 판단을 한 투자자들이 있어 지난 24일과 이날 주가가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