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설·유통·IPO까지 밀어준다…지역中企 '버팀목' 충남경제진흥원
입력
수정
지면C3
인도·베트남 이어 印尼사무소 개소충남 천안의 화장품 제조기업 A사는 2019년 16억원에 불과하던 수출액이 지난해 206억원으로 13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 상표권 등록과 조직 강화 컨설팅 등 충남경제진흥원의 자율 프로그램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진흥원은 이 기업을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해 공장 증설과 기업공개(IPO)가 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외 상표권 등록·바이어 계약 지원
소상공인 역량 강화 '팀닥터'도 운영
'글로벌 지속가능 공공기관 10' 선정
아산의 낙농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인 B사는 진흥원이 운영하는 인도 뉴델리 해외통상사무소의 지원으로 첫 수출 성과를 올렸다. B사는 해외통상사무소의 시장 분석을 토대로 국내 최초로 인도에 홍삼제품을 공급하기로 하고 현지 바이어와 계약을 체결했다. 진흥원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와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해외통상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농사랑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충남경제진흥원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정책으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진흥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56개 사업 중 절반이 넘는 32개 사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진흥원은 온라인 홍보비를 비롯해 농사랑, e커머스, TV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연계해 소상공인 매출 향상을 도왔다. 충남지역 농식품을 판매하는 농사랑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274억원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쇼핑몰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농사랑은 2만7000여 농가가 참여하고 회원이 5만5000명에 이르는 지자체 온라인 플랫폼이다. 각 시·군의 특산품, 가격 폭락 농산품, 화훼 등을 집중 판매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진흥원은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도 확대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2019년 2200억원, 지난해 4300억원, 올해 570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기업당 지원 한도를 20억원에서 25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지난해부터 각 시·군에서 취급하던 경영안정자금을 진흥원이 맡아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충남형 챔피언기업 육성, 가업 승계 지원, 외국인 투자기업 지원센터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진흥원은 소상공인을 위한 ‘충남 보부상 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콜센터는 소상공인의 애로 상담, 지원사업 안내, 전문가 자문 연계, 제도 개선을 접수한다. 지난해 50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해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로 정착시켰다.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을 위한 팀닥터 사업도 있다. 단순한 비용 지원이 아니라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환경개선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 밖에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 중장년 재도약 창업 지원, 1인 창조기업센터 운영, 경영환경 개선, 협업 마케팅, 소상공인 역량 강화 교육, 구독경제서비스 활성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진흥원은 지난 8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가 발표한 ‘2021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기업 100’에서 국내 지자체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글로벌 지속가능 공공기관 10’에 선정됐다.오광옥 원장은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 지속가능한 기업 생태계 구축, 경제모델 창출로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글로벌 판로 개척 전문기관으로 육성해 전국을 대표하는 경제진흥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