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국제임상화학회서 신개념 분자진단 자동화 시스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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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병원에서도 사용 가능씨젠이 26일부터 30일(현지 시간)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국제임상화학회(AACC)에서 신개념 분자진단 검사 자동화 시스템 ‘에이오스(Seegene STARlet-AIOS)’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에이오스는 핵산 추출부터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 검사, 결과 분석에 이르는 전체 분자진단 검사를 자동화한 신개념 분자진단 장비 솔루션이다. 에이오스의 가장 큰 특징은 조합형이라는 점이다. 기존 글로벌 기업들의 분자진단 검사 자동화 시스템은 핵산 추출부터 PCR까지 전 과정이 하나의 장비를 통해 이뤄지도록 일체형으로 개발됐다.
에이오스는 기존 분자진단 기기를 거의 변경하지 않고 씨젠의 독자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조합 방식으로 연결한 조합형 시스템이다. 병원 등 사용처는 이미 보유 중인 분자진단 기기에 에이오스를 활용해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할 수도 있고 에이오스 시스템 전체를 새로 구비할 수도 있다. 유지나 보수 등 사후관리가 쉽고, 핵산 추출이나 PCR 등 필요한 기능만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일체형에 비해 작고, 가벼워 중소형 병원에도 도입이 가능하다.
‘신드로믹’ 기반의 검사 자동화 시스템도 완성했다. 신드로믹 검사는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체를 한꺼번에 검사해 원인을 한 번에 찾아내는 검사다.씨젠 관계자는 “씨젠의 진단 시약은 ‘하이 멀티플렉스’ 기술을 바탕으로 해 신드로믹 검사가 가능,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며 “아이오스에 씨젠이 보유 및 개발 중인 각종 호흡기 질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진단 시약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에이오스는 지난 20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을 하나로 집대성해 개발한 것으로 ‘분자진단의 일상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드로믹 기반의 분자진단 장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