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456억 상금 계좌는 진짜…넷플릭스 "사전 협조 받아"

계좌번호 유출 논란에 "사전 협조 이후 사용"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메인 포스터
'오징어 게임'에서 서바이벌의 우승자가 456억을 수령받은 계좌가 실존하는 계좌번호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넷플릭스 측이 "사전에 협조한 후 사용한 것"이라며 유출 의혹을 부인했다.

넷플릭스 측은 27일 한경닷컴에 "'오징어 게임' 속 계좌번호는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사전 협조 이후 사용한 번호다"고 밝혔다.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오징어 게임 계좌 주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징어 게임'에서 마지막에 살아남는 사람이 받는 카드계좌는 실제로 있는 계좌"라면서 "누구의 것인지 궁금해진다. '오징어 게임' 스태프이려나"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오징어 게임' 속 계좌번호로 송금을 시도하자 화면에 'XXX에게 1원을 이체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뜨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 네티즌이 '오징어게임' 속 계좌번호가 실제로 있는 계좌라고 주장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실제로 개인이 사용하는 계좌번호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넷플릭스 측은 계좌번호의 소유자는 밝힐 수 없지만, 사전에 협의해 사용한 것으로 유출이 아니며 이로 인한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이 밖에도 '오징어 게임'은 극중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받는 초대장 속에 등장한 전화번호가 실제 개인이 사용하는 휴대폰 번호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유출 피해자는 수천 통의 전화와 문자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넷플릭스 측은 전화번호 유출 건과 관련해서는 "제작사에서 피해자 분들과 꾸준히 대화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