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5박6일 유럽 순방…독일서 남북관계 새 구상 밝힐까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2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교추협에서는 민간 대북 지원 단체들에게 최대 100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원하는 안이 의결됐다./ 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오는 29일 5박6일 일정으로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다. 특히 독일에서는 고위급 외국 정부 사절로는 유일하게 통일 3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통일부는 27일 이 장관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벨기에·스웨덴·독일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독일 연방 상원의장과 연방 하원의장으로부터 통일 31주년 행사에 공식 초청받아 오는 3일 독일 작센안할트주 할레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이날 라이너 하제로프 상원의장 겸 작센안할트주 총리와 면담을 갖고 독일 통일 원로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슈타인 마이어 독일 연방정부 대통령도 예방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다음달 4일 마이어 대통령을 만나 통일 독일의 경험 및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독일 정부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독일에 앞서 방문하는 벨기에에서는 오는 30일 주타 우필라이넨 유럽연합(EU) 국제협력 분야 집행위원과 야넷 레나르치치 위기관리 집행위원과 각각 양자회의를 갖고 EU 의회 외교위원회 및 한반도관계대표단 의원들과 면담한다.

앞서 여러 차례 미·북 고위급 회담을 중재한 스웨덴도 방문한다. 이 장관은 다음달 1일 스웨덴으로 이동해 안 린데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정부 및 의회의 고위 인사들도 잇달아 면담한다.

다음날 베를린 자유대를 방문해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정책에 대한 특강을 갖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