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이용자 4700만명…육아 필수 앱 된 아이들나라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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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학 아동을 키우는 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앱이 있다. LG유플러스의 유아용 콘텐츠 서비스 '아이들나라'다. 아이들나라는 올 7월말 누적 이용자 수(중복 포함)가 4700만 명을 돌파했다. 2017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4년 만의 성과다.
아이들나라는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 IPTV 시장 점유율은 2016년엔 21.0%였으나 아이들나라가 출시된 2017년 23.0%로 뛰었다. 올 6월말엔 25.7%까지 확대됐다. 아이들나라는 LG유플러스 IPTV나 모바일 고객이어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가 알차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아이들나라를 보고 가입한 사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30대 여성 고객은 아이들나라가 IPTV 가입 이유 부동의 1위라는 게 LG유플러스 설명이다. 아이들나라를 개발한 상효진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사업1팀장은 27일 "나 자신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거 하나면 아이의 놀이부터 교육까지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콘텐츠를 끊임없이 확충, 개발한 게 성공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아이들나라에선 옥토넛, 핑크퐁, 뽀로로 등 인기 캐릭터 애니메이션만 3만여 편을 볼 수 있다. 청담어학원, YBM ECC, 옥스포드 리더스, 에그스쿨 등 영어 교육 콘텐츠는 4300여 편, 동화를 전문 동화연구가가 읽어주는 '책 읽어주는 TV'는 1800여 편에 이른다.
단순히 유명 브랜드 콘텐츠를 보급하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LG유플러스의 증강현실(AR) 등 기술을 가미해 새로운 경험을 주는 콘텐츠도 여럿 개발했다. 가령 '생생 체험학습'은 아이가 공룡, 물고기, 뽀로로 등을 그린 뒤 업로드하면 TV에 아이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재생된다. 책 읽어주는 TV에서 수박수영장 등 동화 200여 편은 동영상으로도 즐길 수 있다. 동화 줄거리와 그림을 애니메이션으로 재가공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부터는 '닌텐도 위(wii)'의 저스트댄스 게임처럼 실내에서 율동을 즐길 수 있는 '생생댄스'도 추가됐다. 원광동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마케팅팀장은 "고객의 의견을 즉각 서비스에 반영하는 소통 마케팅도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6월 온라인 카페 '유플맘 살롱'을 개설했다. 다른 '맘카페'처럼 고객이 카페를 직접 운영하게 하고 육아 고민을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아이들나라에 대한 건의를 할 수 있게 했다.
원 팀장은 "유플맘 살롱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샘솟듯 나오더라"며 "실제 아이들나라에 반영된 대표적인 서비스가 '워크시트'"라고 소개했다. 워크시트는 아이들나라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해볼 수 있는 교재다. 수박수영장 동화를 본 뒤에 수박 모양 오려보기, 색칠해보기, 수박 관련 단어 써보기 등을 해보는 식이다.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유플맘살롱 회원은 1만 명을 넘었다. 웬만한 맘카페 만한 규모다. 원 팀장은 "인원이 늘면서 양질의 정보, 제언도 늘고 아이들나라에 대한 마케팅도 자연스레 이뤄져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3~7세 아이와 조부모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X)도 아이들나라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말 내놓은 아이 전용 리모컨 '유삐펜'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이들나라 대표 콘텐츠가 '카탈로그'처럼 정리된 책자 '아이들나라 터치'를 편 뒤 유삐펜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누르면 TV에 해당 영상이 재생된다. 펜과 책자에 광학 센서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오늘의 영어'가 대표적이다. 역할극, 캐릭터 영상 등을 통해 영어에 쉽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게 한 콘텐츠다. 지금까지 60여 편 넘게 제작됐다. 회사는 나아가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 캐릭터 '유삐와 친구들'을 기반으로 옥토넛, 핑크퐁 같은 애니매이션을 만드는 작업도 하고 있다.
서민준 기자
아이들나라는 LG유플러스의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 IPTV 시장 점유율은 2016년엔 21.0%였으나 아이들나라가 출시된 2017년 23.0%로 뛰었다. 올 6월말엔 25.7%까지 확대됐다. 아이들나라는 LG유플러스 IPTV나 모바일 고객이어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가 알차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아이들나라를 보고 가입한 사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30대 여성 고객은 아이들나라가 IPTV 가입 이유 부동의 1위라는 게 LG유플러스 설명이다. 아이들나라를 개발한 상효진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사업1팀장은 27일 "나 자신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거 하나면 아이의 놀이부터 교육까지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콘텐츠를 끊임없이 확충, 개발한 게 성공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아이들나라에선 옥토넛, 핑크퐁, 뽀로로 등 인기 캐릭터 애니메이션만 3만여 편을 볼 수 있다. 청담어학원, YBM ECC, 옥스포드 리더스, 에그스쿨 등 영어 교육 콘텐츠는 4300여 편, 동화를 전문 동화연구가가 읽어주는 '책 읽어주는 TV'는 1800여 편에 이른다.
단순히 유명 브랜드 콘텐츠를 보급하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LG유플러스의 증강현실(AR) 등 기술을 가미해 새로운 경험을 주는 콘텐츠도 여럿 개발했다. 가령 '생생 체험학습'은 아이가 공룡, 물고기, 뽀로로 등을 그린 뒤 업로드하면 TV에 아이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재생된다. 책 읽어주는 TV에서 수박수영장 등 동화 200여 편은 동영상으로도 즐길 수 있다. 동화 줄거리와 그림을 애니메이션으로 재가공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부터는 '닌텐도 위(wii)'의 저스트댄스 게임처럼 실내에서 율동을 즐길 수 있는 '생생댄스'도 추가됐다. 원광동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마케팅팀장은 "고객의 의견을 즉각 서비스에 반영하는 소통 마케팅도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6월 온라인 카페 '유플맘 살롱'을 개설했다. 다른 '맘카페'처럼 고객이 카페를 직접 운영하게 하고 육아 고민을 공유하는 장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아이들나라에 대한 건의를 할 수 있게 했다.
원 팀장은 "유플맘 살롱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샘솟듯 나오더라"며 "실제 아이들나라에 반영된 대표적인 서비스가 '워크시트'"라고 소개했다. 워크시트는 아이들나라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해볼 수 있는 교재다. 수박수영장 동화를 본 뒤에 수박 모양 오려보기, 색칠해보기, 수박 관련 단어 써보기 등을 해보는 식이다. 아이들이 배운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유플맘살롱 회원은 1만 명을 넘었다. 웬만한 맘카페 만한 규모다. 원 팀장은 "인원이 늘면서 양질의 정보, 제언도 늘고 아이들나라에 대한 마케팅도 자연스레 이뤄져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3~7세 아이와 조부모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X)도 아이들나라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말 내놓은 아이 전용 리모컨 '유삐펜'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이들나라 대표 콘텐츠가 '카탈로그'처럼 정리된 책자 '아이들나라 터치'를 편 뒤 유삐펜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누르면 TV에 해당 영상이 재생된다. 펜과 책자에 광학 센서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오늘의 영어'가 대표적이다. 역할극, 캐릭터 영상 등을 통해 영어에 쉽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게 한 콘텐츠다. 지금까지 60여 편 넘게 제작됐다. 회사는 나아가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 캐릭터 '유삐와 친구들'을 기반으로 옥토넛, 핑크퐁 같은 애니매이션을 만드는 작업도 하고 있다.
서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