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아·청소년도 백신 맞는 게 이득…접종해달라"

권덕철 "접종 끝낸 고3, 감염사례 적어…수업도 원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12∼17세(소아·청소년)로 확대한 가운데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28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12∼17세도) 가능하면 백신을 맞는 게 학교, 학업, 친구와의 교류 등에서 충분히 이득이 있다고 본다"며 접종을 권고했다. 권 장관은 "고3 학생을 먼저 접종했는데 코로나19 확산은 막으면서 학교 수업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학교가 문을 닫거나 해서 학력 격차 문제가 많은데, 18세 접종 사례에서도 보듯 12∼17세 청소년도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같이 접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성 문제는 정부에서 충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연령층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접종 여부는) 부모와 학생 판단에 맡기도록 했다"고 전했다.

권 장관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접종받을 것을 거듭 강조했다.권 장관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를테면 독감 수준으로 가려면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종해야 한다"며 "당국도 직접 설득한다든지, 찾아간다든지, 정부가 부작용 치료를 지원한다든지 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권 장관은 이날 해외에서 먹는 형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시험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국도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정부 예산안에도 선구매 예산이 담겨 있다"며 "더 많은 국민들께, 또 경증에서 중증으로 악화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경구 치료제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국회 심의과정과 예비비 등으로 (예산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