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모임-직장-요양원서 신규 집단감염…감염경로 조사중 38.6%

강서구 지인모임 16명, 금천구 직장 13명…동두천·남양주 요양원서도 확진
기존 사례서도 급증…송파 가락시장 누적 746명, 대구 외국인 지인모임 375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각종 모임과 요양원, 직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중소 규모의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의 지인모임과 관련해 지난 20일 이후 지인을 중심으로 총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금천구의 직장(4번째 사례)에서는 이달 22일 이후 종사자 9명과 가족·지인 4명 등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동두천시 소재 요양원과 관련해선 종사자와 이용자 등 총 15명, 남양주시의 또 다른 요양원에서도 종사자와 이용자를 중심으로 총 14명이 각각 감염됐다. 부산 사하구의 지인모임에서는 지난 25일 이후 모임 참석자를 중심으로 지인 6명이 확진됐다.

울산 장례식장 모임·PC방 관련 사례에서는 총 12명이 감염됐다.

이 중 장례식장 모임 관련이 10명, PC방 관련이 2명이다. 강원 속초시의 한 직장과 관련해선 지난 24일 이후 종사자와 가족, 기타 접촉자 등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사례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속출했다.

우선 수도권에서는 서울 송파구의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과 관련해 접촉자를 중심으로 26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746명으로 불어났다. 이 가운데 시장 종사자가 61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확진자의 가족도 110명에 달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도 9명 늘어 지금까지 총 7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중 종사자가 47명, 환자가 15명이고 나머지는 보호자·간병인·가족 등이다.

경기 지역에서도 집단감염의 여파가 거셌다.

안산시의 원단제조업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46명이 대거 늘어 누적 61명이 됐고, 부천시의 태권도 학원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늘어 누적 34명이 됐다.

이 외에도 경기 고양시 교회·장례식장(누적 40명), 용인시 택배회사(35명), 이천시 어린이집·유치원(28명), 화성시 정수기제조업(26명)에서 확진자가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외국인 관련 사례에서 확진자가 대거 늘었다.

대구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 사례에서 하루 새 55명이 추가돼 누적 375명이 됐다.

이 중 첫 환자(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이 161명, 동료가 17명, 가족이 44명, 기타 접촉자가 153명이다.

경남 김해시에서도 외국인 음식점 두 곳에 걸쳐 확진자가 28명 늘어 누적 63명이 됐고, 충북 진천군 외국인 풋살 모임과 관련해선 15명이 늘어 총 25명이 됐다.

그 밖에 대구 서구 목욕탕(2번째 사례·누적 58명), 대전 유성구 택배회사(35명), 전북 남원시 고등학교(13명), 전북 군산시 명절 모임(2번째 사례·13명)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방역망을 벗어난 확진자도 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이날 0시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2만9천936명으로, 이 가운데 38.6%에 해당하는 1만1천556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비율은 지난 24일(38.0%) 이후 닷새째 38%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