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환경과 미래를 위한 약속'...오는 10월 5일부터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 개최

경기 수원시는 오는 10월 5일부터 사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40개국 환경장관이 참여하는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를 개최해 '환경과 미래를 위한 약속'을 시작한다.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는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이 개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40개국 환경장관들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환경을 논의하는 포럼은 ‘자연을 위한 행동, 미래를 위한 선택’을 주제로 열린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여는 첫 국제 대면 행사로, UN이 주관하는 대면 중심의 첫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UN이 주관하는 국제회의를 열게 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수원 광교호수공원 등 미려한 자연경관과 수원화성 등 수원시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 외부 회의장 출입 계단 옆에 꽃으로 ‘1.5℃’라는 글자를 새겨뒀다. 이는 지구 온도 상승을 2100년까지 1.5℃ 이하로 제한하자는 기후변화 정부간 협의체의 약속을 표현한 것이다. 포럼 참석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유발하려는 의도다.

-아.태 지역 40개국 환경장관, 자연을 위한 행동 강화 모색
유엔환경계획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수원시가 주관하는 이번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에는 40개 회원 국가 중 7개 국가가 현장에 참석하고, 불참을 통보한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한다.

주요 환경 이슈를 논의하고 환경분야 국제 협력 증진 및 정책을 권고하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관하는 회의는 2차례다.먼저 오는 6일 고위급회의는 데첸 처린 UNEP 아태사무소장의 개회로 시작돼 고위급 보고서 합의를 이뤄 낼 예정이다. 이 때 정부대표단 및 국내외 수석대표들은 수원전통문화관에서 만찬이 예정돼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절경을 볼 수 있다.

7일에는 환경부 주관으로 장관급 회의 개회식이 열리고, ‘아태지역 지속가능발전 달성을 위한 자연행동 강화’를 주제로 한 논의와 고위급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결과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장관급 회의를 마친 뒤 공식만찬을 주재한다.

-인간다운 삶으로 전환을 제안하는 '인간도시 수원포럼'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 개최도시인 시는 5일 ‘아·태 도시정상회의 및 인간도시 수원포럼’을 통해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의 의제를 뒷받침한다.아·태 지역 주요 도시의 경험을 공유하고, 정책을 교류해 인간 도시 만들기를 확산하고자 2016년 수원에서 시작된 인간도시 수원포럼은 올해 아태 환경장관회의를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 앞서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인간도시 수원포럼은 시가 주최하고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와 시티넷, 수원시정연구원이 주관한다.


인간도시 수원포럼 참석자들은 환경 위기의 시대에 인간다운 삶을 위한 도시의 모습을 구상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논하게 된다.


여기에 참석한 지방정부 및 전문가와 국제기구 등은 논의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아·태 도시정상 선언문’을 채택한다. 선언문에는 중앙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방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시민과 함께 하는 지속가능발전 영화제
수원시민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은 부대행사로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 진행되는 ‘시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발전 영화제’는 관객에게 환경과 삶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작품들을 상영한다.

첫날 개막작으로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레시피(감독 브누아 브랭제)’가 상영돼 음식을 소재로 지구를 보호하는 더 나은 식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8일에는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 모인 오남매를 통해 가부장제를 들여다보는 ‘이장(감독 정승오)’, 특수학교 설립을 두고 벌어졌던 갈등과 그 뒷이야기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감독 김정인)’ 등의 작품이 상영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감독 이인의)’과 수원시민들의 작품이 상영된다.

-전용 앱, 방역.의료지원, 자원봉사자 운영 등 불편없는 행사
시는 제4차 아·태 환경장관포럼으로 수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통문화 체험행사는 물론 불편없이 행사가 진행되도록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포럼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의 기본정보와 일정, 발표 및 토론 자료는 물론 숙박과 교통 등의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담은 전용 앱도 운영한다.

또 안전한 회의 개최 지원을 위해 입국과 출국 지원을 위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대표단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의료지원을 담당할 전담병원도 지정해 의료지원도 실시한다.아울러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자연봉사자들이 참석자들에게 주변을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포럼의 의미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역과 국경을 뛰어넘어 전 세계가 연대와 협력으로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것을 미룰 수 없는 시기”라며 “코로나19 이후 세계 환경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 수원에서 시작되는 만큼 끝까지 안전하고 철저한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