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하이 에어쇼 개막…고고도 무인기 등 첨단무기 공개

중국 최대 에어쇼인 제13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가 28일 오전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개막했다.

격년 주기로 개최되는 주하이 에어쇼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항공기와 미사일 등 다양한 항공·우주 제품을 선보인다.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이 이번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고고도 장기체공형 무인정찰기 차이홍(彩虹·CH)-6과 전자전기 젠(殲·J)-16D 등 각종 첨단 무기를 선보이며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먼저 차이훙-6은 차이훙 무인기 시리즈 가운데 최신 기종이다.

날개폭 20.5m, 높이 5m 크기로 속도는 시속 800㎞, 12㎞ 고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고고도 무인 정찰이라는 측면에서 미국의 글로벌 호크와 비슷하지만, 미사일과 폭탄 등을 탑재하고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대잠 임무, 해상 순찰, 조기 경보, 근거리 항공 지원 등도 수행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차이훙-6의 최대 장점은 고성능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자주 출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초소형 공격용 무인기 차이훙-817도 함께 선보였다.

무게 800g의 차이훙-817은 병사들에 의해 운반될 수 있고, 다른 무인기에서 발사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중국 매체가 눈여겨본 또다른 첨단무기는 전자전기 젠(殲·J)-16D다. 전자전기는 전자 공격으로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시키거나 적의 전자 정보를 얻는 임무를 하는 항공기다.

중국 매체들은 젠-16D는 중국 공군의 다목적 전투기 젠-16을 기반으로 개발된 신형 전자전기라고 소개한 뒤 정찰, 공격, 방어가 통합된 종합 전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날개 밑에 4개의 교란 포드, 본체 밑에 2개의 미사일, 날개 끝에 2개의 전자전 포드가 장착돼 있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젠-16D는 인민해방군 공군의 전자전 능력은 물론 체계적인 전투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을 맞아 천안문 열병식에 등장했던 스텔스 공격 무인기 궁지(攻擊·GJ)-11도 전시됐다.

중국 군사 전문가는 "궁지-11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사정거리가 길다"며 "가장 진보된 스텔스 공격용 무인기"라고 소개했다. 주하이 에어쇼는 당초 지난해 11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연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