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 어반브릿지 1순위 청약, 13만여명 몰려…서울 역대 최다

평균 경쟁률 337.9 대 1
서울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투시도)에 13만 개가 넘는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에 13만 명 이상이 몰린 것은 청약 경쟁률을 집계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 역세권 단지인 데다 시세보다 싼 ‘로또 단지’인 점이 청약쏠림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의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389가구 모집에 총 13만1447명이 신청했다. 평균 337.9 대 1의 경쟁률이다. 전날 진행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특별공급 청약에는 3만4021명이 신청했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공급 물량의 5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전용 101㎡ 주택형에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이 단지는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에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총 593가구(전용 84·101㎡)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강솔초, 강명초, 강명중이 가까운 데다 초·중교 설립 계획 부지가 있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예정), 강일역 광역환승센터(예정) 등 광역 교통망 확충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청약 전부터 ‘로또 청약’ 단지로 주목을 받았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356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7억7534만~8억561만원에 공급된다.

인근 하남시 풍산동 ‘미사강변동원로얄듀크’(2016년·808가구) 전용 84㎡가 12억~12억5000만원, ‘미사강변센트럴풍경채’(2019년·726가구) 전용 84㎡가 13억~13억5000만원에 호가를 형성하는 것과 비교하면 4억~5억원가량 저렴하다. 서울에서 흔치 않게 추첨제 물량이 포함된 것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당첨자 발표일은 다음달 6일이다. 계약은 다음달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흘간 이뤄진다. 입주는 2024년 2월 예정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