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조기술개발, 최대 50% 절전 항온항습기…까다로운 청와대에도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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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1
이 회사는 이달 국내에서 최초로 ‘산업용 냉각 제습기’를 개발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신제품(NEP)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수요처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전산·통신·설비실을 비롯해 흡입성이 높은 원재료를 사용하는 의약·화학 관련 산업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녹·결로 방지 기능이 있어 우주항공 및 방위기기와 발전플랜트 설비기기(대형터빈 등)에도 쓰일 수 있다. 군부대의 탄약고와 각종 창고 등 전체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제품이다. 한국공조기술개발은 현재까지 마땅한 산업용 제습기가 없어 신제품을 개발해달라는 여러 수요처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건수 한국공조기술개발 대표는 “당사의 주력제품은 절전형 항온항습기와 절전형 냉각 제습기”라며 “그중 제습 기술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탁월하다는 정평이 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취득한 냉각 제습 기술은 기존 기기 대비 제습 효율을 높이면서, 동시에 냉방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제습 운전을 하면 실내 온도가 올라가 별도의 냉방 운전이 필요해지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다. 이번 인증 제품은 제습과 냉방을 동시에 운전함으로써 기기 성능과 안전, 효율까지 모두 높일 수 있는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이 기기의 주요 납품처는 인터넷 데이터센터, 기업 전산실, 병원의 자기공명영상(MRI) 및 컴퓨터단층촬영(CT)실, 반도체 공장, 미술관, 박물관 등이다. 첨단장비와 물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갈수록 수요처가 많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달시장은 물론 민간시장에서도 미래를 위한 제5에너지로 손꼽히는 절전형 항온항습기·제습기 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