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살 땐 '자동차등록원부' 확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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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중고차 이야기차와 달리 중고차 구매를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같은 차종이라도 중고차는 정비 및 수리 상태, 사고 이력 등이 달라 소비자가 점검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다. 20년간 국내 중고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고차 잘 고르는 법을 공개했다.
국토부 '자동차 민원 포털'에서
등록번호로 영업용 여부 파악
소유자 정보 통해 유추도 가능
보험개발원 '카 히스토리'에선
침수전손 등 사고 정보 제공
○온라인으로 중고차 정보 파악하기
중고차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차량 상태를 확인해보자. 먼저 자동차등록원부를 봐야 한다. 자동차등록원부는 차량이 출고된 시점부터 신규 등록, 소유자 및 사용 본거지 변경, 등록번호 변경, 정기검사 및 구조변경 이력까지 자동차의 과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다. 금융사의 저당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등록원부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등록번호와 소유자 변경 항목이다. 등록번호를 통해 영업용으로 썼는지 자가용인지를 파악한다. 등록번호로 구분이 안 되는 실사용 이력은 소유자 정보를 통해 예상할 수 있다. 캐피털사 소유라면 리스, 법인 소유라면 업무용으로 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정기검사 이력, 주행거리, 구조 변경사항(연료, 인승, 적재함, 계기판 등)도 기록돼 있다. 주행거리 및 불법구조 변경 사항도 확인 가능하다. 자동차등록원부는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민원 대국민 포털’(www.ecar.go.kr)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차량의 사고 이력을 알고 싶다면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 히스토리’(www.carhistory.or.kr) 홈페이지를 보자. 침수 전손 사고를 비롯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기록이 없다고 반드시 무사고 차량은 아니다. 사고 시 보험회사에 신고하지 않고 자비로 처리하면 이력이 남지 않아서다.
○간단한 자가 점검법도 있어
직접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간단한 방법도 있다. 차체 사이의 고무 몰딩(마감)에 페인트 흔적이 있으면 재도장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 보닛, 문, 트렁크 등에서 연결 부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결 부위 볼트에 작업 흔적이 있다면 사고로 인한 교환을 의심해야 한다. 연식이 오래된 경우 아주 가벼운 접촉사고가 나도 볼트를 풀어 수리할 수 있다. 일부 슈퍼카는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 볼트를 풀기 때문에 예외 상황도 고려하자.일반적으로 연식과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좋은 중고차라고 알려져 있지만 예외가 있다. 가령 연식이 오래됐지만 주행거리가 짧다면 차를 오랫동안 방치했을 수 있다. 고무, 타이어 등이 부식돼 적정거리를 주행한 차보다 오히려 관리가 안 됐을 가능성이 있다.중고차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타던 차를 팔아야 한다면 현대글로비스 오토벨과 같은 매입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발품 팔 필요 없이 스마트폰 터치 몇 번이면 전문 평가사가 전국 어디든 방문한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정확한 견적을 산출해 줘 믿고 맡길 수 있고, 평가 비용도 무료여서 부담이 없다.
임인영 < 현대글로비스 책임매니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