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줄서서 '스벅 굿즈' 공짜 득템하더니…1만8000원에 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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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리유저블컵 대란 후 되팔이 성행
중고나라·당근마켓에 판매글 잇따라 올라와

"스타벅스 리유저블컵(다회용기) 핫 컵과 아이스 컵 세트로 판매합니다. 수령하마자 내용물 옮겨 세척해 깨끗하고 빨대도 미개봉 상태입니다."지난 28일 스타벅스에서 '리유저블컵 대란'이 벌어진 이튿날 리셀(되팔기)이 줄을 이었다. 스타벅스 굿즈 대란이 벌어질 때마다 성행하는 리셀이 재연됐다. 전날 스타벅스가 커피를 마시면 무료 제공한 리유저블컵도 '득템'한 뒤 웃돈을 붙여 팔겠다고 나서면서다.


다수 리셀러는 재판매를 염두에 둔 듯 "수령과 함께 음료를 옮겨 세척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판매자는 "빨대(의 비닐을) 개봉하지 않았다"며 '민트급'(새것 같은 중고라는 뜻의 은어) 상태를 강조하기도 했다.
전날 스타벅스 매장에 방문객이 몰린 이유는 단순히 '공짜 굿즈'를 구하려는 소비자뿐 아니라 리셀 수요도 일조한 것으로 풀린다. 전날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한때 대기시간이 45분에 달하는 매장이 나오기도 했다.
스타벅스 어플리케이션(앱)도 접속자가 몰려 차질을 빚었다. 주요 지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사이렌 오더 주문 제한과 동일하게 1회 주문 시 최대 20잔까지 주문이 가능했다. 비대면 주문이 몰려 한때 앱에서 2500~3000여명가량 접속 대기 인원이 뜬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