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회사채 흥행…'코로나19 사태' 종식 기대감 [마켓인사이트]

신용 BBB+ 하이일드채권임에도 낮은금리로 입찰 몰려
≪이 기사는 09월28일(17: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는 대한항공이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이날 무보증 회사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32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 만기물로 1400억원 모집에 1680억원, 3년물은 600억원 모집에 154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대한항공은 신용등급이 BBB+급에 불과하지만 다른 동일신용등급 기업에 비해 회사채 금리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일반 BBB+ 등급민평금리는 연 5.4%에 달하나 대한항공의 경우 3년물 회사채 개별민평금리가 연 3.8%대에 불과하다.

이날 입찰결과 2년물은 현재 대한항공 회사채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고 , 3년물은 오히려 보다 0.25%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물량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조만간 진정될 것에 기대를 건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특수성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달 7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대한항공은 최대 25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