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의 '하이클래스', 짙어지는 미스터리에 4.5%

'해치지 않아'-'풍류대장' 3%대 출발…홍준표 출연 '와카남' 5.6%
'기생충'의 헤로인 조여정이 주연으로 나선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가 미스터리 심화와 함께 시청률도 차곡차곡 쌓으며 숨겨왔던 힘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 8회 시청률은 4.5%(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성적이다.

전날 방송에서는 황나윤(박세진 분)의 허위 진술로 인해 국제학교 이사장 도진설(우현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송여울(조여정)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방송 말미에는 송여울의 집을 드나들고, 집안 곳곳을 폐쇄회로(CC)TV로 감시하는 의문의 인물이 등장했는데 그의 손가락에 송여울의 결혼반지와 같은 반지가 끼워져 있어 궁금증을 더했다.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있는 초호화 국제학교로 간 여자가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를 그리고 있다.

3.2%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 작품은 심야에 방송하는 데다 이미 비슷한 소재의 작품이 많았던 탓인지 극적인 시청률 상승세는 없지만 그래도 시청자 충성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도진설 사망사건의 진범을 찾는 과정과 송여울을 감시하는 인물의 등장 등으로 밀고 당기는 전개에 불이 붙으면서 시청률도 4%대로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조여정과 남지선 역의 김지수, 박세진, 공현주, 우현주 등 베테랑 여배우들의 기가 살아있는 연기 호흡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언급했듯이 이제는 익숙해진 장르인데다, 기존에 봤던 작품들을 이것저것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있다. 시청률 5%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각종 반전 외에도 차별화된 '한방'이 필요해 보인다.

SBS TV '홍천기'는 8.9%, KBS 2TV '경찰수업'은 6.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시장에 큰 판도 변화는 없었다.
한편, 신규 예능 2편도 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SBS TV 드라마 '펜트하우스' 속 남배우들이 뭉쳐 화제가 된 tvN '해치지 않아'는 3.5%, 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JTBC 경연 예능 '풍류대장'은 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기존 예능 중 TV조선 '와카남'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등장에 시청률 5.6%를 찍었다.

시원한 직설화법으로 '무야홍', '홍카콜라'라고 불리는 홍 의원은 방송에서도 '사이다' 발언을 뽐내며 예능감을 자랑했다.

밖에서는 강성이지만 가정에서는 로맨티스트인 면모도 강조했다. 이 밖에 SBS TV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3.9%,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3.5%,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2.4%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