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병영 115개社…기업과 군대 함께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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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이어지는 민·군 협력국내 대표 항공우주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경남 사천에 있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은 지난 15일 ‘1사1병영 운동’ 결연 체결식을 열었다.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F-21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KAI는 방산기업의 특성을 살려 장병들을 위한 기업견학 프로그램과 교육·문화 활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장병들의 제대 이후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취업 특강과 컨설팅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사1병영 운동은 2012년부터 한국경제신문사와 국방부가 공동 추진해온 사업으로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부대 지휘관이 바뀔 때마다 사라지는 일회성 결연 행사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그동안 기업과 군부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민·군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미래에셋증권 현대백화점 등 100개 이상의 민간 기업과 공기업이 육·해·공군 부대와 결연하고 있다. 대기업이나 주요 금융그룹 외에도 외국어 교육기업 시원스쿨, 비거주용 부동산 임대기업 일흥실업, 조명 전문기업 말타니 등 중소·중견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의 경제활동과 사람들 간 이동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도 ‘1사1병영’ 참여 기업들은 자매 부대에 마스크 등을 보내며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참여 기업 수는 115개에 달한다.1사1병영 캠페인의 취지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사랑받는 기업, 민간의 격려와 응원을 받는 강한 군대가 되도록 돕자는 데 있다. 단순한 위문품 지원 등에 그치지 않는 이유다.1사1병영에 참여하길 원하는 기업은 한국경제신문사나 국방부에 참여 의사를 밝히면 된다. 결연 대상은 기업 및 부대 양측의 희망사항, 상호 관련성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인력난에 고심하는 중소·중견기업에는 숨은 인재를 발굴할 좋은 기회다. 1사1병영 운동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과 부대는 국방부 병영정책과 또는 한경(02-360-4172)으로 연락하면 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