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장병들 목돈 마련 돕는 금융상품 선보여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국군 장병들의 목돈 마련을 위한 전용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1985년 서북 바다를 책임지는 해병대 2사단과 결연을 해, 매년 군부대를 위문 방문하고 장병 자녀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벌여왔다. 해병대 2사단과는 ‘1사 1병영’ 운동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년 벌이던 연말연시, 부대창설 기념일 위문방문 등은 잠시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와 올해 4월 16일 해병대 2사단 창설 기념일에는 장병을 위한 위문품을 전달했다.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이 금융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금융사로서 책임을 다하려는 차원에서 다양한 군인 관련 금융상품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군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한 전용 적금, 대출, 카드 상품을 개발해 왔다. 의무복무 장병들의 목돈 마련과 사회 진출 지원을 위해 출시한 고금리 적금상품인 ‘우리은행 장병내일 준비적금’이 대표 상품이다. 매월 20만원 이내에서 자유 적립하는 적금으로, 장병들의 군 복무 기간에 맞춰 6개월에서 24개월 이내 기간으로 가입할 수 있다. 거래 실적을 충족하면 최대 연 5.5%의 금리(우리은행 거래기록 충족 시)를 받을 수 있다. 현역병(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은 물론 상근 예비역, 의무경찰, 해양의무경찰, 의무소방대원, 사회복무요원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현역군인 사망상해와 후유장애를 보장하는 상해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군인들을 지원하는 것도 금융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군 관련 지원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에는 국군재정관리단과 카드형 군인연금 수급증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퇴역, 상이 및 유족연금 수급자에게 카드발급 업무와 대출업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 종이로 발급되던 군인연금 수급증을 카드형으로 바꾸는 작업도 벌였다. 카드형 수급증은 휴대가 쉬워 신분증 대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연금 수급자들은 카드를 활용해 군 복지시설에서 할인을 받거나 버스를 무료로 탑승하는 등 특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군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2015년 열린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은행 부문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대회 기간에 세계 130여 개국 8000여 명의 군인 참가자들에게 환전업무 등 금융 서비스를 지원했다.군인들의 금융 교육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문 상담사들이 재정담당 장교와 부사관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