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직원의 콩고 여성 성적 학대에 공식 사과

"가해자들, 용서받지 않고 책임 지도록 하겠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WHO 직원들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28일(현지 시각)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과 생존자들에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죄송하다는 것"이라며 "가해자들이 반드시 용서받지 않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WHO 직원들의 성적 학대를 조사하기 위한 독립위원회는 83명의 가해자 중 21명이 WHO 직원이었으며 9건의 강간 혐의를 포함한 성적 학대가 WHO 직원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앞서 지난해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 발병에 맞서기 위해 파견된 WHO 직원들이 현지 여성을 대상으로 성착취를 자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외신들은 여성들이 직원들로부터 일자리를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받았다고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성학대 가해자들이 WHO에 의해 고용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며 "이미 4명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