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위해 잇단 기업 방문

정책과 현장 연계, 비상경제대책회의 정책 애프트서비스 현장방문
지정 추진 중인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주관기업 ㈜파나시아 방문
기업으로는 처음 부산지산학협력센터 브랜치로 지정, 혁신기업 연계 지산학 협력 본격화

박형준 부산시장은 29일 추진 중인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주관기업인 부산 강서구 파나시아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와 소통에 나섰다.규제자유특구는 혁신사업 또는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신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해 신기술을 시험, 검증할 수 있는 제도다.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신청하고 규제자유특구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최종 지정한다.

부산시는 블록체인, 해양모빌리티 특구에 이어 신규 특구계획 수립 방향을 탄소중립 정책 기조와 지역의 강점인 조선해양을 반영해 암모니아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설정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준비해 오고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로, 수소 대비 액화·저장·이송 기술이 쉬워 암모니아에서 고순도 수소 추출 기술이 상용화되면 수소산업 발전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방문은 10월 말 중소벤처기업부의 제6차 규제자유특구 최종 심의를 앞두고,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친환경 선박 실증’을 주관하는 파나시아를 직접 찾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수소산업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파나시아는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조선기자재 기업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를 역이용해 2007년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2017년 선박용 황산화물 저감장치로 세계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친환경에너지 설비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수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00% 자체 기술력으로 수소추출기 ‘파나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수소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파나시아는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동력으로 수소산업 진출 비전을 제시했다. 부산시도 탄소중립 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부산지산학협력센터 운영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날 파나시아를 산학협력 거점 역할을 하는 ‘브랜치’ 3호로 지정하고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기업 단위로는 처음 지정된 것이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루고 있는 기업과 기술협력을 강화해 박형준 시장의 대표 공약인 지산학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박 시장은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기반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부산의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을 선도하며 산학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는 대표와 임직원 분들께 감사드리며, 파나시아와 같은 역량 있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경제를 선점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