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제2공장, 윌리엄슨 카운티로 결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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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보도삼성전자의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州) 윌리엄슨 카운티 선정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세제 혜택·인프라 등 우위
"확정된 것은 아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들은 윌리엄슨 카운티가 현재까지 삼성전자 제2공장 부지 경쟁에서 앞서 있다면서 세제 혜택과 전력·용수 공급 등 인프라 안정성을 이유로 꼽았다.삼성전자는 현재 약 20조원(170억달러) 규모의 미국 내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윌리엄슨 카운티 산하 테일러시(市)는 지난 8일(현지시간) 윌리엄슨 카운티와 함께 합동 회의를 열어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재산세 환급 등 인센티브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의 미국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인 텍사스 오스틴시 인근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삼성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이 들어설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꼽혔다.
텍사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의 파운드리 공장이 테일러시에 들어설 경우 역내 독립교육지구(ISD)에 짓는 것이 유력시된다. 공장과 도로 등을 포함한 전체 부지 규모는 480만여㎡(약 145만평)이다. 기존 오스틴 공장(약 37만평)보다 4배가량 큰 규모다.삼성전자와 윌리엄슨 카운티의 합의문을 보면 삼성전자는 2026년 1월31일까지 최소 600만 평방 피트(55만7418㎢) 규모 반도체 공장 시설을 건설하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카운티 측은 이 조건이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삼성전자가 처음 10년간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하고, 그 다음 10년 간은 85%를 돌려주기로 합의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직 선정 작업이 진행 중으로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테일러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애리조나·뉴욕 등 여타 후보지와 비교해 결정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내 제2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을 놓고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 제네시카운티 등 5곳을 검토 중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