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계박람회 유치委' 본격 가동

세종 사무처 서울 통합 이전
정부·부산시·상공계 손잡고
내달부터 해외 유치전 '속도'
재계 "다양한 지원방안 검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처가 29일 서울 광화문 디타워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김영우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부산시, 경영계가 손을 잡았다. 부산에 대규모 박람회를 유치해 한국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도약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유치위원회 사무실 통합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29일 서울 광화문 디타워 14층 사무실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처 현판식’ 행사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그동안 유치위원회 사무처는 세종과 서울(정부서울청사)에서 운영됐다. 지난 7월 유치위원회 공식 출범과 이달 9일 1차 집행위원회 개최 등으로 조직 정비가 대부분 마무리됐고, 다음달부터 해외 유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신규 사무실로 통합 이전했다.

유치위원회 사무처에는 4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현재는 25명 수준이다. 김영주 유치위원장을 비롯해 박정욱 사무총장(1급), 본부장(국장급 2명), 8개 팀장(과장급) 등으로 구성된다.

현판식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종부 외교부 2차관,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위원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등 각 분야 유치위원들이 참석했다.문 장관은 행사 유치에 대한 열기를 높이기 위해 정부뿐 아니라 기업들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함께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 현대차, 롯데지주 등 참석한 경영계 위원들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화답했다.

김영주 위원장은 “사무처 확대 이전으로 본격적인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위한 기반 구축을 마쳤다”며 “조만간 구성될 정부 유치지원위원회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유치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두바이엑스포서 해외 유치 활동

유치위와 부산시는 다음달 개막하는 두바이엑스포에 참가해 해외 유치 활동을 본격화한다. 국내 외교통상 분야 장·차관급 고위 인사, 유치위원장과 부산시장 등은 이달 말부터 두바이를 차례로 방문해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권을 가진 해외 VIP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부산 유치 활동에 들어간다. 정부는 두바이의 대형 전광판을 대여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하는 동영상과 프로그램을 상영하기로 했다. 12월 초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때로 예정된 유치 희망국 간 경쟁 프레젠테이션(PT)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부산시도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7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결의대회를 열었다. 박 시장은 “부산은 월드엑스포가 열리는 2030년 이전과 이후로 달라질 것”이라며 “부산이 환골탈태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성장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과 울산, 경남 상공회의소는 다음달 5일 부산상의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공식 지지하는 공동선언식을 열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