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제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 겨냥한다?…"집중 단속 돌입"

사진=mk1one/셔터스톡
지난 몇 달간 비트코인(BTC) 채굴 행위를 단속한 중국 정부가 앞으로는 이더리움(ETH) 채굴 단속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29일 "중국 인민은행은 가상자산 관련 경제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부서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정부는 이더리움 채굴풀 단속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중국 본토에서 비트코인 채굴풀이 대부분 폐쇄되자 이더리움 채굴풀을 집중 단속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본토 비트코인 채굴 업체의 90% 이상을 폐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지난 27일 중국 네이멍구 개발 및 개혁 위원회는 채굴장 단속을 통해 1만100개의 이더리움 채굴 장비를 압수했다. 네이멍구는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로 지금까지 총 45개의 채굴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채굴풀을 운영하는 중국 업체들의 폐쇄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이더리움 해시레이트(채굴에 동원되는 연산력)의 약 6.7%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의 대형 이더리움 채굴풀인 '비풀(BeePool)'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다음달 15일부터 모든 채굴 서버 운영을 중단하며 폐쇄 수순을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이더리움 해시레이트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이더리움 채굴풀인 '스파크풀(Spark Pool)'도 채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