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금리 급등하지만 않으면 주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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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주식정보기업인 데이터트랙리서치는 29일(현지시간)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펴냈다. 2011년부터 지난 10년간 20년물 이상 국채에 투자하는 ETF(TLT)의 움직임과 S&P500 대형기술주에 투자하는 ETF(XLK), 그리고 S&P500 지수의 100일 동안의 후행 주가 움직임을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년물 국채 금리와 미국 대형기술주의 상관관계는 -0.32로 음으로 나왔다. 또 20년물 국채 금리와 S&P500 지수의 관계는 -0.39로 드러났다. 금리가 오르면, 즉 채권 가격이 내려가면 S&P500 지수가 올라갔다는 뜻이다. 이는 '금리 상승은 기술주, 증시에 부정적'이라는 통념과 다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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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도 양의 관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3월 금리가 폭등할 때 채권 가격과 기술주 주가는 양의 관계를 보였다.데이터트랙리서치는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때는 기술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통상적으로는 둘 간의 상관관계가 밀접하지 않고,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채 금리가 금세 2% 이상으로 곧장 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한 기술주 주가가 연말까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적다고 결론을 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