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공급문제로 인플레이션 내년까지 이어질 것"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공급망 문제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콘퍼런스에서 "부족한 공급이 강한 수요를 총족시키고 있는 결과로 현재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사라지기 전인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체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현상은 경제 재개와 관련이 있다"며 "그동안의 효과가 얼마나 클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말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우린 회복하고 극복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하고 18개월 후에 델타 변이를 통제하는 것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망스럽게도 병목 현상과 공급망 문제가 나아지지 않는 것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은 "Fed에서 나와 동료들의 내년 전망은 추세를 훨씬 웃도는 성장률과 지금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의 실업률을 보일 매우 강력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Fed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종전 3.0%에서 3.7%로 올렸다. WSJ는 "최근 물가 상승률이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970년대와 비슷한 물가 폭등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